지역 축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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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 유감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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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왕이라고 하는 가을이 펼쳐지면서 10월에는 전국적으로 연중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역의 축제는 지역 특산물이나 경관을 기반으로 그것을 즐기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성가를 높이고 지역민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지방화 시대 이후 지자체들이 앞다퉈 기획했다.
이 축제들이 내국인 관광붐 조성에 일조한 측면이 있고 관광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또 이것이 국민 다수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축제들을 둘러보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문제점은 축제마다 몰려드는 차량에 대한 대책이 소홀하거나 거의 무방비상태라는 사실이다. 교통대책이라고 해봐야 진입로 방면에 이정표를 세우고 축제 안내간판을 내건 것이 전부인 곳도 있고 상당수 축제에서는 주차장을 따로 마련하고 있으나 한꺼번에 몰리는 인파 때문에 주차장은 커녕 축제장소에 진입조차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다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그러니 엄청난 교통량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축제를 열어봤자 욕만 먹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으로 먹거리 등 지역특산물의 가격에 대한 시비다. 해당 지역에 가야 제맛을 본다는 점 때문에 누구나 지역특산물을 한번쯤 사 먹곤 하나 비용이 턱없이 비싸 ‘바가지’를 썼다고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 점도 지역축제 이미지를 흐리는 중요한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호각을 불거나 완장을 차고 관람객을 통제하는 광경이 너무 자주 발견돼 축제가 아니라 통제받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는 푸념을 내놓는 이도 적지 않다.
이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다. 지역축제를 살리는 아이디어도 좋지만 이 3가지 사항은 축제 주최측에서는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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