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수리·정비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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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수리·정비 비용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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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등록돼 있는 자동차 가운데 수입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덧 5%를 넘어섰다. 수치로만 보면 별 것 아니라고 여길지 모르나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가운데 버스, 택시, 화물차 등을 제외한 승용차만 따지면 그 비중이 훨씬 높아진다.
특히 고가의 수입차는 주로 대도시지역에 사는 부유층의 소유물이라는 점에서 지방보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고, 그런 점을 반영하듯 대도시의 도로에서는 수입차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이제 일상적인 풍경이 돼 있다.
그런데 많은 자동차운전자들은 수입자동차에 대해 경원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 첫째 이유는 남보다 비싼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단지 그 이유로 우쭐댄다거니 경제적 우위를 즐기는듯 해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만약의 교통사고시 고가의 수입차와 분쟁이 생기면 십중팔구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국산차 운전자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첫째 이유야 심정적인 것이므로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치지만, 두 번째 이유는 좀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만약 국산차를 타고 가는 운전자가 우연히 교통사고에 빠져들었는데 상대방 차가 고가의 수입차였다 치자. 경찰이 오고, 보험회사 직원이 와서 사고경위와 책임 등을 따졌을때 서로 똑같은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의 보상에 관한 것이다.
똑같은 과실이라면 보상 책임도 같고, 따라서 비용부담도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야 하겠지만 수입차의 경우 차체가 워낙 고가인데다 사고차를 수리하는 비용도 국산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싸다.
그러므로 같은 피해를 당했을때 피해당사자 양측이 일정 수준에서 비용을 분담해야 하나 한쪽이 수입차일 경우 상대적으로 값싼 차를 운전하던 사람이 물어야 할 비용부담이 급증하는 것이다.
만약 국산차 운전자가 일방적인 과실로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수입차의 수리·정비비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 부품값이 비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수리 공임조차 월등히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형성된 비용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일이 정당한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소비자가 ‘부르는게 값’이라는 인식을 가질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수입차의 수리비용 현실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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