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표준화의 중요성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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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표준화의 중요성과 현황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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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표준화의 중요성과 현황

ITS란 정보통신기술을 도로·차량 등으로 구성된 교통체계에 응용해 교통시설의 이용효율을 극대화하고 이용편의와 교통안전을 제고하는 첨단교통체계를 말한다.
ITS서비스는 구축 및 활용목적에 따라 크게 첨단대중교통 분야·자동요금징수 분야·첨단신호제어분야·자동단속분야 등과 같이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주도적으로 하는 공공분야와 교통정보제공 서비스·차량항법서비스·위치기반 서비스와 같이 기업중심의 민간분야로 나뉠 수 있다.

1. ITS 표준화의 중요성

ITS는 지리적으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서 개별적 혹은 상호 연계된 통합적인 형태로 구현되므로, 인접지역간에 구축된 시스템이나 서비스간에 상호호환성과 연계성 확보가 필수적인 사업이다. 따라서 구축 시스템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장래의 중복개발 및 예산투입 등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ITS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술표준화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고속도로의 병목구간인 톨게이트에서 차량이 정차하지 않고 통행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ITS 시스템을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이라고 한다.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의 경우에는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요금을 지불하게 되므로, 전국 모든 지역의 톨게이트에서 동일한 카드로 결재가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
지난 2000년부터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고속도로의 운영기관인 한국도로공사가 외곽순환도로에서 ‘하이패스’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기 시작하였으나, 부처간 이견으로 관련 표준제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시스템이 도입되지 못함으로써 지난 4년간 매년 수백억원 이상의 교통개선효과가 있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의 도입 및 운영이 연기되었던 것이다.
결국 올해초인 2004년 1월이 되어서야 자동요금징수시스템용 통신표준이 국가표준(KS)로 제정됨으로써 표준화 문제가 일단락되고,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의 전국적인 호환성 확보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처럼 자동요금징수시스템 통신방식 표준화 경험은 우리에게 표준화가 ITS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표준화가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업시행의 연기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과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2. 주요분야별 표준화 추진현황

IT 및 유무선통신기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선진국이 제정한 국제표준을 따르는 단계에서 벗어나서 국제표준을 한국이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ITS 표준화 활동은 국가표준기구인 기술표준원을 비롯, 관련 부처별 관련기관인 한국표준협회, ITS Korea, 국토연구원, 한국전산원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성하여 추진해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제안하는 통합교통정보시스템분야, 대중교통정보시스템, 도로및 차량 경고·제어시스템분야와 ITS사업의 성공적도입을 위해 필수적인 ITS전자지도시스템, 차량·장비 자동인식분야 등의 표준화 추진현황을 살펴보기로 한다.

▷ 통합교통정보시스템
교통정보시스템은 교통정보의 제공을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ITS 시스템이다. 현재 공공부문에서는 건설교통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등이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정보를 제공중에 있으며, 민간부문에서도 SK, 로티스, MBC 등에서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축된 시스템들은 모두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이용하여 교통정보수집 인프라를 구축하여 왔으며, 수집된 자료의 처리방법 및 제공장비, 통신 프로토콜 등이 상이한 실정이다. 건교부, 한국도로공사, 경찰청 및 지자체 등의 도로관리주체별로 각각 교통정보센터를 유지·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적으로 수도권에 집중하여 구축됨으로써 교통정보의 공공성 확보 및 중복투자의 문제점 등이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교통정보센터간의 교통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교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통합교통정보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통합교통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위해서는 정보수집, 가공, 제공에 이르는 절차와 데이테베이스 국가표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교통정보서비스를 위한 국가 표준화가 아직까지 데이터 및 메시지 집합에 대한 정의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자료의 수집 및 가공, 처리기술, 통합기술 등에 대한 표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나마 구축된 기초적인 표준들도 아직까지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 대중교통정보시스템
버스정보(관리)시스템은 버스위치추적방식, 버스단말기-센터간 데이터통신방식, 버스정거장번호체계 및 노선DB의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인근 도시간 버스정보시스템의 연계가 불가능하여 절름발이 버스정보시스템에 불과하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서울과 수도권 도시간에도 통신방식, 버스정거장번호체계 및 노선DB 등을 서로 다른 체계를 사용중이다. 통신방식의 경우에도 서울시는 무선 LAN방식, 부천시는 비콘방식으로 서로 상이한 방식을 사용하고 실정이다. 이로인해 지자체간에 버스위치추적 및 통신 등이 불가능해져 버스정보시스템간의 연계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아직 표준화 되지 않은 버스정보시스템 위치추적방식 및 통신방식의 노선DB 표준을 다른 지자체 및 표준화 관련기관과 협력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개발하여 이를 적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서울, 수도권 및 기타도시에서 사용되는 대중교통카드가 도로공사가 구축하는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시스템(Touch & Go)에서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상호 공통된 표준에 기반하여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 도로 및 차량 경고·제어시스템 분야
이 분야의 특징은 표준개발단계에서 표준을 제안한 미국, 일본 및 유럽의 유명 자동차 회사들에서 자체 생산차량에 적용하여 이미 상용화가 이루어 졌거나 향후 1-2년 내에 보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자동차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관련 프로젝트들은 한국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교통사고를 감소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 공동으로 도로-차량간 유기적인 통신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표준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하였으며,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교차로 신호위반·충돌경고경고 표준(교통개발연구원 문영준)’의 핵심 알고리즘 및 성능요구사항을 국제표준으로 제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10대 차세대 성장동력분야중 하나인 미래형 자동차 분야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우리나라의 자동차회사나 전문부품회사 등이 국제표준화 및 국내표준화 활동의 참여는 전무한 실정이다.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자동차성능개발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자동차회사 및 전문 부품회사의 본격적인 표준화 활동참여가 촉구되는 바이다.

▷ 차량·장비 자동인식(AVI/AEI)분야
차량·장비 자동인식기술은 이동중인 차량과 도로 인프라 사이의 통신으로 차량 및 장비를 자동 인식하는 ITS 기본 요소 기술이다. 대표적인 응용시스템으로는 자동요금징수, 물류, 주차관리, 차량관리시스템 등에 이용되고 있다.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은 요금소를 지나는 차량을 무선통신을 통해 자동으로 인식하고 요금을 징수하는 방식으로, 요금징수 시간을 단축시켜 요금소에서의 지체를 해소할 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물류분야에서는 국제복합운송이 늘어나면서 화물차량 및 화물인식(AVI/AEI) 기술이 국내 화물운송 및 수출입화물에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현재 EDI 기술을 중심으로 수출입 자동통관이 실시되고 있으며, Bar-code를 이용한 화물인식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복합운송에서 AVI/AEI의 표준은 항만, 공항 및 물류센터의 자동진출입 및 통관에서 적용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여 전 세계로 이동하는 화물의 추적, 게이트 자동 진출입 및 자동요금 정산 등의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개발 및 사용되고 있는 차량 및 화물의 자동인식 시스템들은 국제표준과 KS 규격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사용이 미비한 것이 현실의 문제점이다.
또 수출 비중이 큰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경우 ERI관련 표준화를 대비하지 못한다면,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의 차량 수출에 큰 제약이 될 것이므로 국제표준화에 적극참여하고 관련 기술개발 및 표준화에 대응하여야 할 것이다.

3. ITS 표준화의 과제

ITS 사업에의 표준적용을 위한 제도개선 및 홍보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개발된 국가표준과 단체표준의 실제적인 적용이 시급하고 국가표준은 공공사업에 의무사항임을 주지시켜야 한다. 공공분야 ITS 표준개발시에는 건교부가, 사업시행시에는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하며 우리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위한 노력도 다각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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