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L 활성화·RFID 도입,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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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L 활성화·RFID 도입, 선택 아닌 '필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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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대다수 산업에 대한 글로벌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서 물류산업도 예외가 되진 않고 있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국내 물류기업도 경쟁력이 없으면 해외 메이져 글로벌 기업에 합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시장의 규칙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 기업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가야만 한다. 최근 들어 물류산업의 세계적 흐름은 첨단 기술의 도입이라 할 수 있다. RFID·유비쿼터스 등과 같은 첨단기술은 현재 대다수 물류기업이 도입했거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첨단기술의 도입 외에 또 다른 트랜드는 제3자물류(3PL)의 활성화다. 한 회사의 물류비를 줄이고 물류시스템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3PL 시장이 확대돼야 하며, 이는 세계 물류시장의 흐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3PL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아직 물류선진국에 비해서는 걸음마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선진 물류시장의 흐름인 3PL 활성화와 RFID 도입을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정부 당국자가 최근 '2006 한국국제물류 및 유통산업전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제3자물류 활성화정책 방향

박무익
건교부 물류정책팀장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크게 ▲화물운송업 ▲물류시설 운영업 ▲물류서비스업 등으로 나눠진다.
화물운송업은 육상·해상·항공·파이프라인 운송업으로, 물류시설 운영업은 창고·화물터미널 운영업으로, 물류서비스업은 화물취급·하역·주선·물류장비임대·물류정보처리·물류컨설팅업 등으로 나눠진다.
또 2004년말 현재 물류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체 수는16만3000여 업체로 총 319만개 사업체의 5.1%에 해당하며 종사자 수는 52만1900명으로 전체 근로자(1481만명)의 3.5% 수준이다.
이들 물류업체의 매출액은 전체 산업 GDP(779조원)의 7.5%에 해당하는 58조8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종별 구성과 기업규모를 살펴보면 전체 물류업체 중 화물업체가 91%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물류업체의 95%가 개인기업이고 나머지 5%만 법인기업으로 등록돼 있어 업체 당 연간 매출액은 3억6000만원, 종사자수는 3.2명으로 영세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국가물류비는 2003년 기준 90조3000억원으로 전체 GDP 대비 12.5% 수준으로, 미국(8.3%)·일본(8.3%)에 비해 높은 수준이나, 최근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기업물류비 비중은 9.8%로 1999년(12.5%), 2001년(11.1%)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일본 5.0%, 미국 7.5% 2003년 기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기능별 기업물류비는 운송비가 전체의 52.7%로 가장 많고 보관비(33.2%), 포장비(6.1%), 하역비(4.4%)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3자물류(3PL) 활용비중은 2002년 25%에서 지난해 35.6%로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미국과 유럽(60∼7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글로벌 물류기업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기업은 아직 운송 위주의 서비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서비스범위가 협소한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물류기업에 비해 국내 물류기업의 매출규모는 10% 수준에 불과하며, 세계 20대 물류기업 중 미국이 6개, 일본이 4개, 독일·영국·스위스가 각각 2개가 있지만 국내 기업은 없다는 점도 문제라 할 수 있다.
국내 20대 물류기업 중 12개 업체가 해운선사고, 나머지 물류업체 중 대기업의 자회사(2자물류회사)가 매출액 측면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각 기업이 판매와 생산에서 핵심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물류전물업체에 물류부문을 위탁하는 3PL의 활용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 자가물류에서 3PL로 전환하면 물류비와 물류고정자산 운영비가 각각 9%, 16% 절감되고 주문에서 배송까지의 기간이 9.8일에서 7.9일로 단축됐다.
서유럽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3PL 활용율이 높아지면 물류기업은 규모의 경제효과롤 수익이 개선되고 물류서비스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강화된다.
또 국가적인 측면에서는 물류관련 시설·정보·인력 등에 대한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으며, 투명성이 증대되고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자가 또는 2자물류의 아웃소싱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자가물류시설 매각시 세제·재정·행정절차 등의 측면에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3PL 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물류전문업체를 활용하지 않는 화주기업은 물류대상 시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를 활용한 건실한 3PL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증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며, 장기 3PL 계약에 대한 우대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물류산업이 제조업에 비해 차별되는 요소를 발굴해 단계적으로 철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를 위뢰해 예산지원·세제·금융·공공요금·토지이용·기업활동규제·노동·병역 등 각 분야의 차별제도 실태를 파악, 이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물류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물류전문대학원을 설치, 매년 50명 이상 5년간 양성할 계획이며, 물류관리사 및 물류종사자의 자질을 향상하기 위해 내년부터 물류관리사시험에 국제물류론을 추가할 방침이다.


-RFID 산업화 추진방향

정동창
산자부 유통물류과장

최근 글로벌 물류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무선주파수 인식(RFID) 등 정보기술(IT)의 급격한 발전으로 e로지스틱스, M로지스틱스, U로지스틱스가 출현하는 등 국내에서도 물류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첨단시스템을 활용함에 따라 개별적으로 수행되던 물류기업이 공급망의 최적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또 화물분류 자동화·재고관리 효율화·물류경로 최적화·배차관리 효율화 등으로 물류서비스 고도화가 가능해 지는 등 물류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RFID는 원자재 조달부터 조립·생산·물류·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 모든 기업의 공급체인관리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세계 RFID 시장은 내년도에 약 50억달러로 전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전체의 5∼7%에 달하는 2.5∼3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RFID에 대한 기술 및 표준화는 미국·일본·유럽의 3강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미국이 주도권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월마트가 내달 말부터 신형버전 RFID 태그인 Gen2를 도입할 계획이며, 미 국방부는 내년부터 전품목에 대해 RFID 태그 부착을 의무화 할 방침이다.
또 미국 기업 중 50% 이상이 향후 1년내에 RFID를 부착하거나 테스트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경산성 및 후생성이 주축이 돼 관련 협회와 민간기업이 해당 분야의 실증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물류·소방 화재·생활 등 18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등 RFID에 정부 차원에서 굉장한 관심을 쏟고 있다.
국내에서도 RFID 기술의 조기산업화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RFID 확산 및 파급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물류·유통·해상 등 각 산업별로 적용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기술개발을 위해 RFID 기반 유비쿼터스 전자물류시스템을 오는 2008년 1월까지 구축하고, RFID 기반 상품 라이프 사이클 물류정보통합관리 솔루션을 2008년 6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UHF 대역 RFID 리터기용 칩셋을 오는 11월까지 개발하고, 한국형 U-SCM 플랫폼 및 무선인식 기술을 오는 2009년 11월까지 개발완료 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RFID 표준화 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국제표준의 조속한 국내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용업 및 기초기술에 대한 12종의 표준원안을 11월까지 KS화 할 예정이며, 2008년까지 산업별 응용분야에서 응용별 국가표준 50여종을 제정한다.
민간기관의 표준적합성 인증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EPC글로벌 국내전담기관인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의 표준적합성 및 성능테스트 수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오는 2009년까지 RFID 산업 활성화 지원센터를 구축해 산학연 공동으로 RFID 물류혁신 체제를 정립하는 등 기술개발·표준화·산업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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