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교통산업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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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교통산업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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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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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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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어도 교통산업 전반의 경기전망이 밝지 않다. 새해 벽두부터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시작됐고, 경기 활성화의 보짐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육상운송사업의 사양화 추세가 반전될 특별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것도 업계의 주름살을 더해주고 있다. 반면 물류 부문과 자동차산업의 지속 성장 내지는 역동성 회복을 점치는 견해가 두드러진다.
한편 오는 2월 출범할 새 정부에 대해 친기업적 정서, 실물경제 중심의 정책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하는 등 변화의 조짐도 없지 않다.
유류세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고, 노사문제도 다소간 유연성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돼 숨통이 틔일 것이라는 희망적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교통산업 '업종별 2008년 전망'을 업계의 진단을 토대로 간략히 요약, 정리해봤다.



● 버스

<흐림> 버스산업을 둘러싼 전반적인 여건이 그렇듯 버스산업도 그리 여건이 밝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지하철망 확충과 자가용 차량의 증가 등으로 이용수요의 감소추세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고유가 추세도 당분간 계속돼 이로 인한 경영애로가 계속될 전망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지원 역시 대규모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승객 증가를 가져 올 혁신적인 버스교통 우선정책의 시행도 그리 녹녹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도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준공영제의 정착 및 확대시행이 그나마 기대되는 올해의 버스산업 기상도다.





●택시

<비> 택시업계는 새해를 맞으면서도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장기간 누적돼온 차량공급대수 문제가 이제는 턱 밑에까지 차올라 업계 사활을 좌우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유가로 인한 원가부담, 경기 침체에 따른 승객 감소, 유사 택시영업행위 등 어느 것 하나 유리할 게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국회에서 확정된 최저임금법 개정법률안의 여파가 법인택시업계에 남아 있어 올해 노사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택시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개인택시업계는 지난해 국회에 제기한 택시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한 가닥을 희망을 걸고 있다.





●화물

<흐림> 일반·개별·용달화물 모두 경유가격의 상승으로 운송원가는 증가하는 반면 차량·물량간 수급 불균형 탓에 운임이 정체돼 화물운송사업의 채산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터미널·공동차고지 등 시설투자에 소극적인 태도가 전망되고 중앙정부·지자체 또한 화물운송시설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이 업계의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선업계도 2008년을 맞아 그다지 밝은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수출입 물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운임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한 경영 호전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사화물 역시 유사한 수준.



●물류

<갬> 업계에 따르면, 물류시장을 형성하는 3PL이나 택배시장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10∼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규모 면에서는 밝지만, 각 업체 측면에서는 남는 것 없이 경쟁만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3PL의 경우 화주기업의 물류부문 아웃소싱에 대한 필요성과 정부의 물류정책이 시장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성장 정도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시장 역시 시장규모는 증가하겠지만, 9∼10개 업체로 압축된 동종업체 간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흐림> 관광업계는 새해부터 유류할증료 증가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수수료 인하로 인해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다.
유가인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이미 판매된 여행상품에 대해 인상된 유류할증료를 여행사들은 구랍까지 1월에 예약된 항공권 판매분에 대한 발권 대란을 겪었고, 대한항공이 항공권 판매 수수료를 7%로 인하함에 따른 여행사들의 수익이 줄어들게 됐다. 반면, 인바운드 시장은 정부의 관광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이 실시된다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외래관광객 유치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

<흐림> 항공업계는 올해 저가항공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 창출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코리아를 비롯해 올해만도 6개 저가항공사가 사업면허를 받아 운항을 시작할 예정으로 많게는 10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의 경우도 각 지역별로 항공사들이 출범해 부산, 인천,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편의 확대로 국내 관광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또한 제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항공자유화지역 확대로 인해 동남아 저가항공사들의 취항 증가와 함께, 이들 항공사들의 출혈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또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매매

<갬> 지속적인 고유가와 국내의 내수경기 부진으로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한·미FTA의 발효는 국내 중고 수입차 시장에 호재로 작용, 중고차 거래대수 증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랜드와 자본력을 앞세운 SK엔카나 GS카넷, 현대캐피탈, 옥션 등 대기업들의 ‘공세’가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조합이 준비 중에 있는 ‘통합전산망’의 성공적인 구축 여부가 또 하나의 큰 변수. 중고차 수출시장의 경우 이라크를 대체할 만한 신시장을 개척이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비·부분정비

<흐림> 고유가 등의 악재로 자동차 운행이 줄 것으로 예상돼 종합 및 소형정비업체의 경우 물량 확보가 용이치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보험정비요금을 둘러싸고 여전히 손보업계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정비공장들은 물량 구하기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분정비업계의 경우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정비 및 사전점검제가 늘고, 자동차의 성능이 날로 개선돼 시장이 축소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지가나 인건비 등은 계속 상승, 자동차 정비업계로선 원가조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폐차

<흐림>1995년 폐차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면서 최근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정된 폐차물량의 과당경쟁 및 경기침체 등으로 폐업하는 폐차장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침체 등으로 자동차 소유자들은 페차 시기를 계속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폐차업계 등 자동차관리사업 단체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총량제’ 도입이 변수다.
또 올 7월부터 시행되는 ‘자원순환법’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올해 폐차업계의 가장 큰 이슈다. 이 법의 시행으로 폐차업자의 추가 시설 및 관리 문제 등 변화요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대여>

<갬> 지난해에 개선한 특별소비세·도시철도채권매입 및 면허세 제도개선 효과가 발생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공제조합 설립 가시화로 업계에 돌아올 실익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고유가 및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여부와 렌터카 업계의 대여료 과잉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걱정거리다.
또한 해묵은 과제인 리스업계의 렌터카 자동차세 인상 등 공세도 예상돼 순탄하지만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버스

<비> 등록제로 인한 차량 과잉공급, 유가보조금 대상 업종서 제외 등 전세버스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유가보조금 지급이라는 과제를 실현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또한 사업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자율요금제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신고요금제로 전환, 시장질서를 문란시키는 요금덤핑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업전망은 올해보다 크게 나아질게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고속·마을

<흐림>고유가로 인한 원가부담이 커지고 외부적으로 시외직행 및 철도와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부산과 마산·창원 승객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경부선 방향은 밝은 편이나 호남선과 영동선은 어두운 편이다. 유가가 내려가고 원가부담이 요금에 반영되면 다소 나아질 것이다.
마을버스는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체 간에 편차가 심한데다 인건비의 현실화와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해 유류비와 부품 등 각종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갬> 차량의 평균 보유 연한(6∼7년)을 감안한 교체시기 및 경차 범위의 확대(모닝), 고급 수입차 대응 모델(제네시스, 모하비, 체어맨W) 출시로 완만한 내수회복이 기대된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수입브랜들의 공세 강화로 큰 폭의 증가세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수출은 FTA 국회비준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북미시장은 증가하겠으나 유럽과 중국은 현지에서의 경쟁심화로 지난 해와 같은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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