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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日슈퍼다이큐 아쉬운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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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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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아쉽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금호엑스타레이싱팀이 지난 4월27일 센다이 하이랜드 서킷에서 열린 일본 슈퍼다이큐 개막전에서 선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리타이어,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슈퍼다이큐 경기는 배기량 3천501cc 이상의 클래스1, 배기량 2천1cc∼3천500cc 4륜구동이 참가하는 클래스2, 배기량 2천1cc∼3천500cc 2륜구동의 클래스3, 배기량 2천cc 이하의 클래스 4 등으로 구분돼 치러진다.

각 클래스에 참가하는 경기차는 7∼11대 사이로 한꺼번에 경기를 치르고 시상은 나눠서 한다. 롤링스타트(주행중에 신호가 떨어지면 경기가 시작되는 방식)로 진행되고 클래스1의
우승차가 100바퀴를 다 도는 순간 경기는 모두 끝난다.

또 참가차는 두 명 이상의 드라이버를 교체해야 한다. 이 중 한 명의 드라이버가 전체 바퀴수의 70%를 소화하면 안 된다. 따라서 팀 에이스를 언제 투입하느냐도 볼거리 중 하나다. 또 슈퍼다이큐 클래스4(배기량 2천cc이하)에 출전한 금호는 11개 참가팀 중 예선 6위를 차지, 결승에서 6번째 출발선에 자리를 잡았다. 전체 100바퀴를 돌아야 하는 슈퍼다이큐 내구레이스 경기는 예선 기록과 출발 위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약 4시간 동안 계속해서 달려야 하는 내구레이스는 운전자의 집중력 및 드라이빙 능력, 레이싱 카의 내구성, 타이어 성능 등이 조화를 이뤄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얼마만큼 변수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계속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인 셈이다.

금호레이싱팀은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총알같은 스피드로 4바퀴째에 2위까지 치고 올랐다. 금호의 첫번째 드라이버로 나선 와다(40세)는 뒷바퀴 굴림 형식의 혼다 S2000을 노련한 테크닉으로 이끌었다. 팀 에이스인 미후네(33)에게 자리를 넘겨준 36바퀴까지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4위로 경기를 마치고 피트인 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미후네 역시 폭발적인 주행능력을 뽐내며 63바퀴째를 두 번째로 빨리 돌파한 트레이시 스포트팀을 직선코스에서 따돌리고 2위를 탈환했다.

올해 슈퍼다이큐 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호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입상하기 위해 피트인 때 승부수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금호는 네바퀴 타이어를 모두 교체하는 다른 팀과 달리 뒷바퀴 타이어만을 바꾼 것. 이로써 피트인 시간 30초 가량을 아껴 우승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53바퀴 때까지 1위를 고수하던 FS레이싱 프로젝트팀이 피트인 한 후 2분30초를 허비, 63바퀴째엔 다른 팀들에 차례로 추월 당해 4위까지 쳐졌다. 설상가상 이 팀은 엔진 오버히팅으로 75바퀴째에 레이스를 포기했다.

피트인 시간을 짧게 가져 시간을 번 금호는 70바퀴째부터 트레이시 스포츠와 선두권을 형성해나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지난해 클래스4 우승팀인 ACID레이싱팀의 저력이 빛나기 시작했다. 20바퀴째까지 중위권을 형성하며 페이스 유지에 주력하던 ACID가 60바퀴를 돌고 난 뒤부터 선두권을 압박해오다 80바퀴째가 되자 금호와 트레이시 스포츠를 차례로 제쳐내고 1위로 치고 나간 것. ACID는 결국 슈퍼다이큐 개막전 우승컵을 가슴에 안았다.
2위는 금호와 공방전을 벌이던 트레이시 스포츠, 3위는 아사노레이싱 서비스가 차지했다.

금호는 87바퀴를 돌고 난 뒤 연료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실수가 발견돼 주행을 멈췄다. 금호는 당초 경기차의 연비를 ℓ당 2.8km로 계산, 여유분을 더해 2.5km로 보고 이에 맞게 연료를 주입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연료가 더 많이 소모,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금호 관계자는 “지난해엔 일본 자동차 경기팀에 외주를 주었던 금호는 올해부터 직접 레이싱팀을 운영하게 돼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마지막 8바퀴(클래스1 우승팀이 100바퀴를 주행한 순간 모든 경기는 끝난다.

클래스4 1위는 95바퀴째 경기가 끝났다)를 앞둘 때까지 2위를 고수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 땐 반드시 입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센다이=이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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