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화장치별 사고위험 요인과 대비책
상태바
등화장치별 사고위험 요인과 대비책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5.0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향지시등 고장·훼손시 다른 차에 결정적 위험줄 수도

브레이크등 청결 유지 중요
전조등 높아 하이빔은 삼가야
나보다 다른 차 안전 유념토록


화물자동차는 여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대부분 경계의 대상으로 통한다.
특별히 위협운전을 하거나 난폭운전을 해서 때문이 아니라 일단 덩치에 압도당하는 경향이 높지만 만약의 사고시에도 똑같은 상황이라면 화물차가 입는 피해에 비해 다른 자동차는 거의 예외없이 훨씬 치명적 피해를 당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많은 운전자들은 도로를 운행하다가도 화물자동차가 멀리서 다가오거나 후방에서 접근해오면 아예 길을 비켜주거나 가능한 거리를 두고 운행하곤 한다.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조치의 하나로 화물차의 각종 등화가 자주 운전자들에게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향지시등 점멸이 안돼 차선변경을 알지 못한 다른 차 운전자들이 화물차를 추돌하는 경우, 화물차의 후미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아 후방추돌사고를 일으키는
경우, 너무 밝거나 높이 조정돼 있는 화물차의 전조등 때문에 전방에서 달리던 다른 자동차 운전자가 눈부심으로 진행방향을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 등 화물차의 등화로 인한 위험 요소는 의외로 많다.
주요 등화장치별 사고위험 요인과 대비책을 짚어본다.

◇방향지시등

고속도로와 같이 운행방향의 주행차로가 3, 4개씩 되는 다 차로 도로에서 화물자동차가 차로를 바꾸기 위해 차선변경을 하거나 끼어들기나 추월 등을 할 때 다른 차량들이 느끼는 위협이다.
그냥 다가서기만 해도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대형 화물차가 내 차 앞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한다거나 차 뒤에서 추월을 위해 속도를 높여 다가올 때, 또한 화물차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화물차 엔진의 굉음과 차체크기 등이 느껴질 때는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위협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큰 불안요소는 화물차의 진행방향을 미리 알지못하고 있는 상황 또는 알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갑자기 이뤄지는 화물자동차의 차선변경 등이다. 이는 대게 화물차 운전자가 충분히 자신이 운전하는 화물차의 진로를 표현하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와 운전자는 진로를 표현했다고 하나 다른 운전자가 이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 두가지의 경우에 의한다.
전자는 화물차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습관에서 기인된 것이다.
고속 주행시 방향지시들을 깜빡이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것이란 점은 일반적 지적으로 화물차의 경우는 위험의 정도가 훨씬 높
아진다.
그러나 화물 운전자는 방향지시들을 깜빡이고 있는 상태에서 끼어들기 등과 같은 차선변경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이를 보고 있는 다른 자동차 운전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화물차의 방향지시등 자체가 고장이거나 흙먼지 등으로 방향지시등 점멸이 식별불가능한 상태라 할 수 있다.
어느 경우건 다 화물차운전자의 부주의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화물차의 방향지시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작동은 하고 있어도 외부 식별이 불가능한 화물차가 의외로 많다는 지적이다. 이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운행에 나서기 전이나 운행을 마친 상황에서는 반드시 방향지시등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장이 나 교체가 필요한 전구는 발견 즉시 교체를 해줘야 하며 특히 방향지시등의 외부는 언제나 깨끗이 청소해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브레이크등

화물자동차 후미 브레이크등에 관한 문제는 일찍이 부각돼온 사항으로, 등화 자체의 고장과 함께 흙먼지 등에 의해 등화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로 야간에 후방에서 달려오던 자동차가 화물차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달리다 화물차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로 이어지곤 했다.
화물업계는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끊임없이 브레이크등의 점검과 청결을 강조해왔으며 특히 대략 10여년 전부터는 화물차 후미 적재함 또는 범퍼, 등화 옆부분 등에 후미 추돌을 예방하는 반사지를 부착토록 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 후미 추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후부반사지 역시 흙먼지로 훼손될 경우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점, 반사지 부착 이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외기와 우수에 위해 반사지가 쉽게 노후화돼 반사효과가 떨어진다는 점 등이 지적되면서 또다른 대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최근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와 같이 후부반사판을 제작, 자동차검사 수검 차량에 부착해주면서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
반사판을 화물차 후미에 부착할 경우 반사효과가 뚜렷하고 쉽게 마모되거나 훼손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화물차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화물업계도 반사지 부착 대신 반사판 부착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남겨놓고 있다.
반사판의 경우 1회 제작시 비용이 월등히 많이 들지만 효과가 높고 반영구적이란 점에서 반사지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조등

화물자동차의 전조등은 앞서 달리는 승용차 등에 자칫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는 화물차의 차체가 여느 자동차에 비해 높기 때문에 화물차의 전방에서 운전하는 승용차 운전자에게 승용차의 상향등을 켠 상태 이상으로 눈부심을 주게 된다.
따라서 화물차는 임의로 전조등의 밝기(조도)를 높이거나 전원의 각도를 높여서는 안된다. 특히 야간 운행시 화물차 앞쪽에서 승용차와 같이 낮고 작은 자동차가 운행하고 있을 때 차로 양보 등을 위해 화물차가 전조등을 상향등(하이빔)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방식으로 위압을 가할 경우 앞차는 후방에서 들어오는 화물차의 전조등 빛이 실내 거울을 통해 바로 운전자
의 눈에 작용해 눈부심으로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이같은 경우라면 차라리 전조등을 켰다껐다를 두어차례 신속히 이행, 앞차 운전자의 눈부심을 피하는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화물차 운전자는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운전기술과 요령을 숙지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다른 자동차의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이는 화물차가 다른 자동차에 의해 안전을 위협받는 경우에 비해 화물차로 인해 다른 자동차가 안전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며, 더욱이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시 피해 역시 화물차가 입는 규모 보다 다른 자동차가 입게되는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다른 자동차의 안전을 우선 고려하는 운전요령을 몸에 익혀 체질화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