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졸음운전 유발…예방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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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 졸음운전 유발…예방이 최선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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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 도움
신선 채소 등 비타민 골고루 섭취해야
커피·음주 피하고 아침식사 챙길 것

봄은 활력을 상징하는 계절이다.
기온 올라가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와 정신이 활기를 찾고 활동도 그만큼 증가하는 시기이다.
산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들을 보면 겨울철에 비해 봄철이 대략 10∼12% 가량 평균치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봄철이 매사에 희망적인 변화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교통안전 측면에서는 겨울에 비해 봄철에 교통사고가 더많이 발생하고 있다.
단순 비교만 봐도 택시의 경우 2월에 비해 3월의 사고율이 평균 4∼5% 정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봄철에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봄철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크게 세가지가 꼽힌다.
전반적인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교통행위도 증대돼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다음으로 겨우내 침체됐던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택시운전자들도 봄철이 수익성 회복의 시기로 보고 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돼 이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점, 마지막으로 계절적 특성으로 인한 춘곤증 등 피로와 졸음이 본격적으로 운전자를 괴롭힘으로써 발생하는 교통사고 증가 요인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봄철 택시 교통사고 예방대책은 이상의 세가지 현상을 미리 인식, 적절한 대응태세를 갖추는 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첫째, 사회활동이 증가함에 따른 사고발생은 일견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치부된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운전자의 주의력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봄철에 더많은 자동차들이 더많이 움직인다는 사실은 경험적 현상으로, 교통사고의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는 점을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의식해야 한다.
아무리 자신의 운전기술이 뛰어나도 다른 운전자에 의해 안전이 위협받는 경우라면 사고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봄철에는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주의력을 갖는 것이 운전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하여 언제나 방어운전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사고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기본적인 요령이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택시운전 근로자들의 수익 증대욕구다.
흔히 '택시운전자의 수입 정도는 그 시기 사회경제 현상의 바로미터'라는 말이 있다. 택시운전자의 수입이 높아지면 경기가 좋고 반대로 택시운전자의 호주머니가 가벼워질수록 경제사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최근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택시운전 수입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지난 겨울을 지나며 미세하나마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 이것이 택시운전자에게도 희망적인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운전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경우 당연히 좀더 열심히 해서 조금이라도 수입을 더 많이 올리기를 희망하게 된다. 그러나 교통사고는 언제나 이런 상황에서는 복병으로 작용한다.
교통수단이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사고 위험이 증대되는 바, 수입금 증가의 욕심이 지나치면 사고의 가능성도 이에 비례해 증가하므로 이같은 원리를 운전자들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경기 회복에 따른 승객 증가는 자연스럽게 수입금 증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인식, 이를 조급히 성취하기 보다는 일단 안전을 확보하면서 안정적 수입금 증대를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통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수일간의 영업 이익을 고스란히 날려 버릴 수 있고 극단적인 경우 수익은커녕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수입 추구는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운전자 스스로 가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춘곤증에 관한 부분이다.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무심히 견뎌내는 일이 다반사지만 그럴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봄철이면 으레 졸음이 잦고 피곤하다고 인식하나 이는 너무 무관심하거나 무신경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졸음과 피로를 해소하지 않고 운전을 계속하는 일은 마치 음주후 술이 깨지 않은 상태로 운전하려는 것과 같다. 차이가 있다면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 나아가 법률조차 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금지를 강제화하고 있지만 졸음이나 피로상태에서의 운전은 누구도 이를 금지하거나 강제로 하지 못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을 인식하는 정도도 훨씬 미약하다.
그러나 졸음운전이나 피로운전은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현상으로, 이는 자주 도로위에서 확인된다.
따라서 봄철 택시교통사고의 가장 큰 위협은 바로 졸음과 나른함, 피로를 가져오는 춘곤증이라 할만하다.
운전중 졸음은 두말할 나위 없이 위험천만한 현상이다.
체증구간에서 자동차가 거의 멈춰서 있는 경우라면 몰라도 시속 70㎞이상 정상적인 속도로 운행하는 자동차 운전자가 눈을 감은 채 수초를 그대로 진행하는 상황을 한번 상상해 보면 졸음운전이 어떤 상황을 초래할 것인지 금새 알 수 있다.
졸음은 이와 결코 다르지 않다. 자신도 모른채 눈을 감고 운전하는 행위, 이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 시속 70㎞로 달리는 자동차는 1초에 대략 19m를 진행한다. 만약 4, 5초 졸음에 빠져 눈을 감은 채 시속 70㎞로 달린다면 자동차는 운전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70m 이상 90m가량을 저 혼자 내달린다는 계산이다.
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졸음운전시 자동차가 혼자서 달리는 거리가 길어진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는 4, 5초 졸았다고 할 때 111∼138m를 제멋대로 달려나간다는 것이다.
그 사이 자동차가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졸음운전은 무서운 것이다.
춘곤증의 위협은 이처럼 직접적으로 졸음을 유발함으로써 입증된다고 하지만 그밖의 위협은 없을까.
그렇지가 않다. 춘곤증은 단순히 졸음만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다. 졸음을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사이 피로가 누적되고 피로가 누적되면 다시 졸음이 뒤따르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만한 현상이다.
따라서 봄철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춘곤증 예방, 나른함과 피로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대처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춘곤증 예방요령>

춘곤증은 신체리듬의 변화에서 오는 것이 일차적 원인이기 때문에 특별한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 전문의들은 충분한 영양섭취와 가벼운 운동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커피, 음주, 흡연을 피한다.
커피나 음료수에 들어있는 당분은 우리 몸의 비타민을 빨리 소모되도록 하기 때문에 졸린다고 커피를 연속해서 마신다거나 과음을 하게 되면 몸이 더 피곤해질 수 있다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
아침을 거르고 활력 없는 오전을 보낸 후, 점심을 과식하면 식곤증까지 겹쳐 춘곤증이 더해지므로 따라서 아침을 꼭 챙겨 오전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주고 점심은 과식하는 것을 피해 위의 부담을 덜 주도록 한다.
△가벼운 운동을 해 근육을 풀어준다.
춘곤증을 이기는 운동도 전체적으로 몸을 펴주고 늘여주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산책 등이 좋다. 특별한 운동을 시작할 경우 무리하면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으니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여야 한다.
△비타민 B1, C가 많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좋다.
봄이 되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겨울보다 많이 필요하게 되므로 이들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고 비타민B1, 비타민C 등도 함께 섭취해줘야 한다.
비타민 B1이 많은 음식으로는 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깨소금, 붉은 팥, 강낭콩, 땅콩, 잡곡밥 등이다.
또 비타민 C가 많은 음식에는 과일과 야채,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의 봄나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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