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화물차 이상현상과 예방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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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화물차 이상현상과 예방요령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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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공제 캠페인

엔진오일 급속히 줄면 적신호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 발생도
과적시 엔진과열·매연 불가피
에어크리너 청결상태 유지 중요
혹서기 엔진브레이크 사용 주의


6월도 하순에 들어서면서 연일 폭염에 가까운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여느 때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는 하순경부터 시작되는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더위는 화물자동차의 교통안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운전자의 졸음이나 피로 가중은 물론 자동차 각부에도 이상현상이 초래되기 쉽다.
매일 같이 장거리 운행에 나서야 하는 화물차에 있어 예기치 못한 고장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이것이 주행중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도 고장 수리 등에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그만큼 손해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번 호에는 화물자동차에 있어 특히 여름철에 유의해야 할 고장의 종류와 점검 방법, 수리 정비 등에 관한 요령을 알아본다.

◇엔진오일 누출

엔진계통의 고장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아무래도 엔진오일의 과소모현상이라 할 수 있다.
엔진오일이 과다하게 소모되는 것을 모른 채 운행을 계속하다 가는 엔진과열이나 매연과다 발생, 심할 경우 엔진파손으로 이어져 주행불능상태가 초래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엔진의 온도가 쉽게 올라가 과열이 초래되기 쉬우나 엔진이란 원래 고온을 유지하는 특성을 감안, 대수롭지 않게 운행하기 쉽지만 이 역시 엔진과열을 등을 초래, 운행중 위험상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엔진부위의 이상을 확인하는 첫 단계로, 엔진오일의 누유상태를 맨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
화물차량의 경우 정상적인 엔진상태라면 엔진오일의 소모량은 규칙적으로 이뤄져 주행거리에 따라 1개월 또는 2개월에 한 차례씩 오일을 보충해줘야 하나 특이한 경우 하루에 2ℓ 이상씩 오일이 줄어들 수 있다. 보통 이 정도를 초과해 엔진오일이 소모되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간주하면 틀림없다.
엔진오일의 과다소모는 배기가스 상태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배기가스 색깔이 희거나 밝은 회색이면 정상이나 정상주행중에도 짙은 회색 또는 검정색이면 오일이 누유돼 연료와 함께 연소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에어크리너 상태를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에어크리너가 오일로 젖어 있거나 젖은채 먼지 등으로 막힌 상태라면 오일 누유가 진행되고있다는 증거다.
이밖에도 에어탱크나 에어드라이어를 확인해도 오일 누출여부는 확인된다.
엔진오일이 누출되면 엔진과 컴프레서의 피스톤 링이 과다 마모하는 등 엔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 이 경우 엔진과 에어컴프레서를 보링하고 킷트를 교환해줘야 한다.
이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크리너를 자주 청소하고 에어크리너 장착방법을 준수토록 한다.

◇엔진과열

여름철에는 주행중 엔진과열로 온도게이지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1주일에 2∼3회 이상 발생하면 엔진부위에 이상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이 때는 냉각수와 엔진오일을 점검해 부족시 보충한 다음, 냉각펜 및 워터펌프 작동여부도 확인해 이상이 있으면 수리 또는 교환한다.
또 라디에이터에 핀홀(작은 구멍)이 생겨 냉각수가 유출되거나 써머스태트가 고장이 나도 냉각수 회전에 차질이 빚어져 엔진온도가 올라간다.
이때는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냉각수의 흐름을 관찰한 다음 냉각수내 기포가 있는지 확인한다. 기포가 생긴다면 연소실내 압축가스가 샌다는 뜻이므로 실린더 헤드 볼트 조임이 불량하거나 손상됐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헤드 볼트를 다시 조이거나 새 것으로 교환한다.

◇엔진과회전

엔진이 과회전하는 것은 주행중 발생하는 현상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다.
주로 내리막길 주행시 변속을 해도 변속이 이뤄지지 않은채 엔진고음과 함께 시동이 꺼지게 된다.
이는 내리막길에서 고단기어를 급속히 저단기어로 바꿀 때 엔진 내부에 손상이 발생한 것이다. 확인 방법으로는 로커암을 열고 푸시로드의 휨 상태, 밸브 스템 등의 손상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실린더 블록까지 파손되는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정비공장에 입고해 수리할 정도의 손상으로 봐야 한다.
이는 물론 급격한 엔진브레이크 사용이 원인이다.
따라서 내리막길에서의 급격한 저단기어로의 변속이나 기어 중립상태로의 운행을 금하고 최대 엔진회전수 조정 볼트를 조정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엔진 매연과다

매연은 화물차에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엔진이 노후화되면 될수록 매연의 정도가 강해져 단속에 적발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매연을 단순히 엔진노후화의 영향으로만 치부하면 답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매연의 원인과 대처요령을 미리 알아두면 엔진사용 연한을 늘리며 단속으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매연 저감을 위한 평상시 점검방법으로는 엔진오일 및 오일필터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첫 순서다.
오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빨리 소모돼도 문제며 오일필터를 제 때 교환하지 않아 불순물이 많이 섞여도 매연은 현저히 증가한다.
또 에어크리너 및 내부 공기관의 청결상태도 문제다. 흡입공기가 연료와 함께 연소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오염된 채 흡입되면 불완전연소 등이 이뤄져 매연이 발생하게 된다.
이밖에도 연료가 좋지 않거나 배기밸브의 간극이 적정을 유지하지 못할 때도 매연은 급속히 증가한다.
해결방법으로, 출력감소와 함께 매연이 발생되면 흡입공기량이 부족한 경우이므로 에어크리너 오염 여부를 확인해 조치한다.
둘째, 오일 감소 여부나 배기 밸브 간극을 확인해 오일 누유를 막고 밸브간극을 조정해 주면 된다.
적재정량을 초과해 과도한 화물을 싣고 운행하면 엔진출력을 높여야 하므로 엔진회전수가 급속히 높아져 매연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과적을 피하면 해결되는 문제인만큼 기계적 결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시동 꺼짐

여름철 운행중 일단 정차를 했다가 다시 시동을 걸어도 시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름철에 과도한 집을 싣고 장거리 운행에 나선 화물차에서 이같은 현상이 더러 발생하곤 하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는 연료 파이프에서 누유가 발생하거나 연료 탱크내 이물질 발생 또는 에어 유입이 원인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대부분 현장에서의 조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고해 정비해야 한다.

◇덤프 작동 불량

여름철에는 멀쩡하던 덤프가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덤프작동 불량은 PTO(Power Take off) 스위치 고장으로 발생하나 혹서기에는 스위치 내부가 열을 받아 사소한 충격에 단선되거나 합선될 우려가 있다.
이 때는 PTO 스위치 작동을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스위치에 이상이 없으면 호이스트 오일 누출여부, 크러치 스위치 점검 등의 순서로 점검해 필요한 경우 스위치를 교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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