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캠페인<6>=심야교통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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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캠페인<6>=심야교통사고 예방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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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교통신호를 지키는 운전자들이 많이 늘었지만 야간에는 대다수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지키지 않고 그냥 지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야간에 발생하는 대다수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신호위반으로 발생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장거리에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어서 운전 중 운전자는 무료함에 빠져들기 쉽다.
화물차 운전자는 1일 평균 운행시간이 상대적으로 불규칙한데다 휴식시간도 불규칙해 피로하중이 다른 운전자에 비해 월등히 과중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화물차운전자의 과로요인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장거리 운행에 나서야 하는 특성상 수면부족 또는 불규칙한 수면시간과 수면의 양도 문제가 된다.
화물차는 그 특성상 주간에 비해 체증이 훨씬 적은 심야에 운행해야 운행효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심야 운행시에는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도 부여돼 대형 화물차의 경우 심야 운행이 관행화 돼 있다.
화물차 이외에도 전세버스 역시 화물차와 마찬가지로 심야운행의 가능성이 높고 고속버스 등도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심야운행은 수면 부족과 수면시간을 불규칙하게 함으로써 피로를 누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심야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졸음이 올 때 휴게소 등에 차량을 정상적으로 주차하고 시간을 정해놓고 수면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채 차내에서 새우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 화물차의 경우 갓길에 정차한 후 수면을 취하는 예도 있는데 이는 후방 추돌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또 운전시에도 운전자는 항상 피로가 누적돼 있기 때문에 심야시간대에 잠깐 졸음운전을 한 것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졸음운전으로 정상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곧 대형 사고를 의미한다.
비가 내리는 야간에 운전해야 하는 경우 전후방을 더욱 주시하며 운행을 해야 한다.
야간에 기상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사고가 많이 나지만 사고후 기상악화로 인해 사고가 났다 하더라도 운전자의 주의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지난 2월 대법원은 “사고 당시 야간에 비까지 내리고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제한되는 반면 차량의 제동거리는 늘어나게 되고 진행방향 전방에 사고가 발생해 차로에 장애물이 있을 가능성도 훨씬 커지게 된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경우 운전업무 종사자로서는 평소보다 전방을 더욱 면밀히 주시하면서 시계가 불량한 경우 제한최고시속보다 더욱 감속하여 안전하게 운전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지, 기상악화로 인해 운전자의 전방주시의무나 안전운전의무가 감경되는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따라서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심야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좀더 세밀하게 전후방을 주시해야 하며 속도 또한 10km/h 정도 줄여 운행하는 것이 좋다.
심야시간대에 운전을 하려면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 운전대를 잡아야 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부득이하게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졸음이 올 때 참고 운전하지 말고 인근 차량 운행이 없는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잠깐 눈을 붙인 후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운전자가 스스로 이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운행여건상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를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운전자 스스로가 본인 및 타인의 안전을 위해 운행 구간이 길 경우 2시간 운전 후 20분 가량 쉬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 운전 직전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지켜야 하며 하루 수면시간을 정해놓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 심야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이 운전자 개인만 주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관련단체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건설교통부와 운수단체 공제조합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매년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건교부와 공제조합은 이 행사를 통해 무사고 100일 운동 및 야간사고 예방활동 등 교통안전 테마에 맞춰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자 후부반사지·안전삼각대·졸음운전 방지용 캔디·화물차 운전자 가족 노래자랑 테이프 등 홍보물을 나눠 주고 있다.
또 운전자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이동상담소도 운영하고 있다.
화물공제조합의 경우 이 행사 실시후 화물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지난 1999년도 583명에서 2004년도 420명으로 크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캠페인은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운전자도 이러한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오병근기자 bkfr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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