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캠페인=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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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캠페인=졸음운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7.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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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수면으로 피로축적 막아야

졸음 참으면 더 큰 사고 불러 '위험'
가수면 요령 등 미리 알아두면 유용
과식 자제하고 자주 실내 환기해야

운전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교통안전 불안요소로 '졸음'을 지적하는 전문가가 많다.
그만큼 졸음은 운전자가 정상적인 운전행위를 영위할 수 없도록 만드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운전자에게 졸음이 찾아오면 운전자는 운전을 하는 도중 마치 짧게는 수 초, 길게는 수십 초의 시간을 눈을 감은 채로 핸들을 잡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처럼 위험하기 짝이 없는 졸음운전이 운전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찾아오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참는다고 졸음이 찾아오지 않는 것도 아니요 졸음이 극복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졸음이 찾아오면 반드시 운행을 멈추고 어떤 방식으로든 졸음을 완전히 쫒은 다음 다시 운행에 나서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다면 운행중 졸음은 왜 찾아오는 것일까. 그것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인한 것임과 동시에 개인별로, 또 상황별로 각기 다른 이유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나 크게 다음의 세가지로 그 원인을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수면부족에 따른 현상이다.
인체는 규칙적인 생체리듬에 의해 작동되고 그것이 유지되는 것이 건강한 상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24시간동안 일하고 쉬고 잠을 자는 시간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는 상황, 이를테면 평소와 다르게 일을 많이 한다거나 반대로 잠을 너무 많이 잔다면 인체가 유지해온 하루의 생체 밸런스는 순식간에 무너진다.
수면부족 현상이 생기면 운전중 졸음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라면 반드시 규칙적인 휴식과 수면을 통해 수면부족으로 인한 운전중 졸음을 예방하는 것은 상식이다.
다음으로, 운전중 졸음을 유발하는 것은 생활리듬의 변화나 운전여건의 변화에 따른 신체의 균형감각 상실로 인한 것이다.
하루 수시간 불규칙적으로 운전하는 자가용 운전자와는 달리 직업운전자는 매일 하루 12시간 내외의 운전을 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생활리듬을 깨뜨리는 일은 삼가야 한다.
또한 운전중 과도한 식사나 드링크류 등 약물복용도 졸음을 부를 확률이 매우 높은 행동이다. 이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가능한 일상적 규칙을 깨뜨리지 않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지적되는 운전중 졸음은 운전자의 땀 배출이 원인이 되는 경우다.
신체가 땀을 많이 배출하는 것은 운동에 의하거나 더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문제는 두가지 모두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에너지 소비를 증폭시킴으로써 인체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자구노력을 하게 하는데 이때 인체는 대부분의 신체 각부를 쉬도록 한다.
여기서 신체 각부의 휴식은 곧 수면으로 연결된다. 가장 충실한 휴식이 수면이기 때문이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반드시 잠이 찾아오게 마련인 바, 이 역시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다.
주로 장거리,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할 화물자동차운전자의 경우 여름철은 이처럼 졸음운전의 위험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더위를 피해 에어컨을 켜고 운전을 한다고 해서 이같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차창을 전부 폐쇄시켜야 하는데 이 경우는 자동차 실내의 공기중 산소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때문에 졸음이 촉발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화물차 운전자의 여름운전시 졸음은 피할 수 없는 함정일까. 그것은 꼭 그렇지 않다.
운전자마다 개인적인 졸음방비 요령 등을 숙지하고 있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일상적인 노력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여기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여름철 졸음운전 예방요령을 참고로 알아보자.
첫째, 규칙적인 운전습관을 갖도록 한다. 특히 계속운전시간을 2시간 이내로 하고 반드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둘째, 운전중 졸음이 오면 이를 피하지 말고 잠을 청하는게 좋다. 이 경우 휴게소 등 안전을 확보한 곳에 차를 멈추고 수면 시간을 정해 알람 등 기상조치를 한 다음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는게 좋다. 이 경우 다만 깊은 잠에 빠져서는 안되며 수면 시간이 1시간을 넘기면 오히려 다음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수면 시간은 30분 전후가 좋다.
셋째, 만약 심야 운행시 잠이 온다면 위에서 처럼 가수면이 아니라 휴게소의 수면실 등을 이용해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식사 후 곧장 운행에 나서지 말고 약 30분 가량 가수면을 취한 다음 출발하면 쉽게 졸음에 빠지지 않는다.
다섯째, 차창문은 자주 열고 닫음으로써 충분히 환기해야 하며, 과도한 흡연은 오히려 피로를 부를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여섯째, 운행일 전날에는 음주를 삼가는게 바람직하며 자신의 주량만큼 음주를 한 경우라면 최소 12시간 이후 운전석에 앉아야 한다.
한편 여름은 화물자동차 운전자들이 많이 운행하는 시간대인 심야시간이 짧아 운전자들이 심리적으로 빨리 운행코자 하는 조바심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또한 짧아진 심야시간에 운행과 수면을 동시에 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운행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수면을 피해 운전하는 경향도 없지 않으나 이는 매우 위험한 태도다.
'아무리 급하고 바빠도 정해진 시간만큼 잠을 자고 움직인다'는 원칙을 지키며 한 단계 느긋하게 운전에 임할 때 졸음은 물론 교통사소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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