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캠페인=택시운전 초보자의 운행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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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캠페인=택시운전 초보자의 운행요령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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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공제 캠페인= 택시운전 초보자의 운행요령

-1년미만 운전자, 차선변경 사고가 가장 많다.
-거리확보될 때 진로변경하고, 백미러와 후사경으로 사각지대 확인해야
-승객에 의한 급차선 변경도 위험
-신호등 없는 교차로 좌우확인후 운행

갈수록 택시업이 어려워지면서 운전기사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운전인력을 모집했다하더라도 수입이 약하다보니 이직률이 높다.

이에 따라 1년 미만의 신규 운전자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은 1년 미만 경력의 택시운전자 비율이 10명 중 2.5명 꼴이고 2년 미만이 전체 운전기사의 절반을 넘는다. 이처럼 운전경력이 많지 않은 1년 미만의 초보 택시운전자가 증가하다보니 이들의 사고율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각 택시회사는 1년 미만 신규 운전자의 사고관리가 안전관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택시 초보운전자의 사고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

서울 택시업체 중 중앙교통(주)(사장 김상호)과 OK택시(사장 김충식) 안전관리자의 경험을 토대로 신규운전자가 범하기 쉬운 사고유형과 대처요령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중앙교통은 올해초 건설교통부로부터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됐고, OK택시는 안전과 서비스를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2년 연속 품질평가 우수업체로 뽑힌 곳이다.

◆ 차선 변경 사고

초보 운전자가 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경우는 차선을 변경할 때다. 이는 두 회사 안전관리 담당자가 공동으로 지적했다.
차선 변경은 특히 택시 영업의 어려움으로 승객을 태우기가 어려워지면서 더욱 심해지는 사고 유형이다.

이기창 중앙교통 전무는 “진로 변경 사고가 운전경력이 많지 않은 운전자의 첫 번째 사고유형”이라며 “거리가 확보될 때 진로변경을 해야하고 공간이 마련돼도 후사경이나 백미러를 동시에 이용해 사각지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교통법에는 직행하는 차량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영 OK택시 전무는 “예를 들어 편도 4차선에서 3차로를 달리다가 4차로에 서 있는 손님을 발견하고 차선을 급히 변경하다가 사고가 난다”며 “급하게 하는 차선변경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차로가에 서 있는 승객을 발견하면 다른 택시를 의식해 먼저 도착하려고 경쟁하다보니 위험이 더 커진다”고 밝혔다.

OK택시에서 1998년부터 운행 중인 이현석씨(49)는 “영업이 어렵다보니 기사 입장에서는 옆 차선의 차량이 보이지 않고 오직 승객만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며 “특히 서두르기 쉬운 초보운전자는 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차한 승객에 의한 차선변경 사고 유형도 있다. 편도 2차선에서 1차로를 달리던 택시가 갑작스러운 승객의 요구로 급히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길가에 정차하거나 이면도로에 진입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기창 전무는 “사전에 승객에게 정중하게 묻고 또 확인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 승․하차시 사고

두 회사의 전무가 또 공통적으로 지적한 초보 운전자의 사고유형 중 하나가 바로 승․하차시 사고다.

신규 운전자는 승객을 태우고 내리는 일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승․하차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에 유의하지 않는다. 승․하차시 발생하는 것은 오토바이 사고가 많고, 자전거 이용인구 증가로 이와 관련된 사고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이기창 전무는 “도로 우측에 택시를 바짝 붙여야 한다”며 “오토바이는 폭이 70㎝이기 때문에 50㎝까지 붙여 아예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통과할 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승객은 요금을 내고 잔돈을 받은 뒤 문을 여는 상황이기때문에 초보운전자는 이에 따른 동작으로 뒤에 오는 오토바이 등을 발견할 여유가 없다.
이근영 전무는 “승객을 하차시킬 때 목적지가 다가오면 손님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뒤 전후를 확인하고 하차시키도록 하는 것도 한 요령”이라고 소개했다.

◆신호등 없는 교차로 사고

경력이 짧은 운전자들이 범하기 쉬운 사고유형 중 하나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의 사고다.

신호등이 없어 먼저 가려는 영업용의 습관 때문에 흔히 발생한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는 골목길 사거리로 4~8m의 주택가 이면도로다. 이러한 도로에서는 특히 오토바이 사고가 많다.

이기창 전무는 “가상 정지선에서 일단 정지한뒤 좌우를 보고 직진해야 한다”며 “이러한 곳은 무엇보다 오토바이 사고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근영 전무는 “먼저 가려고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다”며 “골목길 사거리는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최소한 서행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추돌사고와 신호위반

추돌사고는 신규 운전자 뿐 아니라 전체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내는 사고유형이다.

이근영 전무는 “초보 운전자는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영업용 스타일이 몸에 배지 않아 상황에 따라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이나 추돌사고에서 사고의 절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초보운전자에게서도 많이 발생하는 추돌사고를 막기위해서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이 전무에 따르면, 프로운전과 아마추어 운전의 차이는 상대에 의지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 운행하는 방어운전이다. 다시말해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양보하거나 나의 예측대로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지 말야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상대차량과 거리 유지는 안전운전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OK택시의 이현석씨는 “운전을 10년정도 하다보면 예감이 안좋을 때가 있는데 이 때는 무조건 상황를 피해가거나 방어운전을 한다”며 “경력이 많지 않은 운전자는 일정한 거리를 가지면서 긴장하고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호위반은 도로에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붙으면서 발생한다. 1년 미만이 차선변경이나 추돌사고, 승하차시 사고가 많다면 2년이 넘어가면서 신호위반 사고 비중이 많아진다.

신규 운전자가 범하기 쉬운 신호위반은 신호등이 황색일 때 통과하는 것과 신호를 보지 않고 앞차를 따라가다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근영 전무는 “파란 신호등일 때 달리다가 황색으로 바뀌더라도 주행 탄력으로 그대로 운행하다가 사고가 난다”며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늦추고 정지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전자의 심리

신규 운전자는 영업용 택시에 대한 운전요령이 없는 상태에서 입금액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

OK택시의 이현석씨는 “목표액수를 채우는 것과 안전하게 운행해야 하는 것 사이에는 늘 긴장감이 생긴다”며 “그럴수록 길게 보고 침착하게 운행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몇 번이고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근영 전무는 “회사에서 신규자들을 교육할때는 기본적인 법규준수와 함께 경쟁심리에 의해 운전하지 말도록 하고, 순리를 따르라고 강조한다”며 “사고나지 않고 내 손님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창 전무는 “중앙선 건너편에 있는 승객은 내 손님이 아니다”라며 “과대한 욕심은 화를 자초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처음부터 마음가짐이나 운행습관을 잘 길들여야 하고 회사는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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