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교통본부, 2006가구통행실태조사 분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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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교통본부, 2006가구통행실태조사 분석(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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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실태조사자료 발표
-수도권교통본부와 3개시도 지난달 27일 성과 발표회 가져
-수도권, 승용차분담률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6년 29.3%에서 2006년 35.4%로 늘어나
-서울의존도 높은 신규택지개발지역, 자족성 높이는 정책필요
-등교통행 감소, 사교육 증가로 학원통행 급증하는 기현상

서울과 인천 및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교통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수도권은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택지개발 및 생활권의 광역화로 광역교통량이 크게 증가해 지․정체구역이 늘어나고 혼잡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로확충이나 철도신설 등 광역교통 여건이 이를 따르지 못해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이나 명절 등 차량이 몰리는 시기가 되면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져 사회적인 이슈로 제기되곤 한다.

이같은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수도권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중심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이 제기돼왔으나 정작 교통문제의 진단과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는 절대부족한 실정이다. 문제해결을 위한 기초 통계자료가 부족한 것이다.

이에따라 수도권 3개시․도는 각 지자체별로 실시하던 ‘가구통행실태조사’를 3개시․도가 모여만든 수도권교통본부 주관하에 통행실태 및 교통현황을 조사분석했다. 또 이 성과를 알리고 검증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성과발표회를 갖고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번에 발표된 ‘2006년 수도권가구통행실태조사’(이하 가통)는 수도권 교통문제가 날로 악화되고 사회문제화되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커 의미있는 자료로 평가받고있다. 이에 따라 본지와 수도권교통본부는 이번에 조사된 가구통행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 조사개요

가구통행실태조사는 서울과 인천시 및 경기도 주민들의 통행패턴에 대한 변화양상을 5년 주기로 조사․분석해 DB화함으로써 범수도권 차원의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전에는 이 조사를 각 지자체가 별도로 진행했으나 비용낭비와 자료의 호환성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해 수도권교통본부(이하 본부) 주관하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경기발전연구원, 인천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746만 가구의 3%에 해당하는 23만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고 이를 회수해 검수한 결과 최종 유효한 표본조사 가구수는 평일 본조사의 경우 전체가구의 2.7%, 주말통행조사는 평일본조사의 5.0%로 집계됐다.

조사지역은 수도권 3개 시․도와 영향권역인 강원․충남․충북일부며 조사내용은 ▲주요지점의 교통량조사 ▲대중교통이용 및 환승실태조사 ▲도로시설물 조사를 통한 도로분석 자료 구축 등이다. 조사시기는 2006년 11월과 12월이고 지난해 조사자료의 총괄전수화 진행 및 검증과정을 거쳤다.


△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승용차분담률<수도권전체수단분담률 추이도표>


가통조사결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승용차분담률이 계속 늘어나고 대중교통분담률이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 승용차분담률은 1996년 29.3%에서 2002년 32.9%로 늘어난뒤 2006년은 35.4%로 증가된 반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분담률은 같은 년도와 비교할 때 53.4%→52.6%→51.5%로 감소했다.

대중교통 중 버스분담률은 32.8%→29.0%→28.4%로 즐어들었고, 지하철은 20.7%에서 23.6%로 증가했다가 다시 23.1%로 감소했다.

승용차 1일 통행량은 지난 1996년 1212만3358통행에서 2006년 1821만0028통행으로 50.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대중교통도 분담률은 줄었으나 1일 통행량은 1996년 2212만3616통행에서 2006년 2650만2677통행으로 19.8%가 늘어났다.

본부는 승용차 이용은 물론 대중교통 통행이 증가한 것은 수도권 전체의 인구 및 자동차대수가 증가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인구가 늘지않고 있음에도 승용차대수가 꾸준이 늘어난 것은 세대분할과 저소득층 신규수요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도심과 서울시계는 승용차(승합차 포함) 이용 중 ‘나홀로 차량’ 이용이 많고 특히 출근시간대의 비율이 높아 첨두시간대 교통혼잡해소와 나홀로 차량비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근시간대 나홀로 차량비율은 83.9%로 일평균 78.7%보다 높았다. 오전7시부터 9시까지 첨두시간대 서울시계 나홀로 차량비율은 84.7%인데 비해 오전7시부터 오후5시까지 하루평균 비율은 79.0%로 낮아졌고, 서울도심은 첨두시간대 나홀로 차량비율이 83.0%에서 일평균이 78.4%로 낮아졌다.

서울시계 지점의 나홀로차량 비율은 유출보다는 유입이 많았다. 오전 첨두시간대 유입량은 87.5%로 유출 81.2%보다 높았고, 하루평균 유입량도 81.7%로 유출 76.3%보다 많은 특징을 보였다.

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소요시간은 교통수단 중 승용차가 가장 짧아 승용차 이용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 서울의존도가 높은 용인 등 신규택지개발지역<출근발생량과 서울유입출근량>

통행량 분석결과 5대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의 자족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용인 등 신규택시개발지역의 영향으로 위성도시의 서울출근 통행량과 서울유입승용차 통행량이 계속 증가되고 있다.

5대 신도시는 출근발생량이 1996년 1일 50만8801통행에서 2006년 65만2717통행으로 증가했으나 서울유입 출근량은 24만7843→22만6515통행으로 감소해 서울의존도가 48.7%→34.7%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신규택지개발지역이 많은 용인시․김포시․광주시․양주군․남양주시는 전체 통행량과 더불어 서울유입 출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지역의 출근발생량은 26만9384(‘96년)→66만3017통행(’06년)으로 2배이상 증가했고, 서울유입 출근 통행량도 4만6805(‘96년)→19만3367통행(’06년)으로 4배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위성도시에서 발생하는 출근통행량 중 서울시로 유입되는 출근통행량 비율인 서울의존도는 ‘96년 17.4%에서 ’06년 29.2%로 늘어났다.

본부는 이에따라 자족성을 높이는 토지이용정책이 필요하고 대중교통유도와 승용차수요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서울시 유출입 10개 축별(의정부․구리․하남․성남․과천․안양․광명․부천․김포․고양) 교통량은 구리와 광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하남축은 감소했다.

구리축 통행량은 ‘06년이 ’02년보다 34.8%가, 광명축은 28.9%가 각각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고 하남은 8.9%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본부는 서울 광장동 강변북로 개통과 호암터널 개설이 각각 구리와 광명축의 교통량 증가요인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유출입 축별 전체교통량은 2002년에 비해 평균 12.4%가 늘어났다.

서울시로 유입되는 승용차통행량도 늘어났다. ‘96년 1일 110만5715통행에서 ’06년 163만6388통행으로 증가한 것이다. 대중교통간 환승할인이 되는 경우 승용차분담률이 낮아졌다.

환승계수는 대중교통개편이전인 ‘02년 서울시내부는 1.25에서 ’06년 1.36으로 높아졌고, 승용차분담률은 같은기간 동안 19.3%→17.1%로 감소했다. 환승계수는 목적통행당 이용하는 교통수단 횟수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환승계수가 높아진다.

반면 서울시 유출입은 환승계수가 ‘02년 1.76→1.56로 낮아졌고, 승용차분담률은 같은 기간동안 34.0%→37.8%로 높아졌다. 본부는 환승과 승용분담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역의 대중교통환승할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서울 4대문도심과 강남지역으로 유입되는 출근통행량이 늘어났고 이중 강남지역에 대한 증가가 두드러졌다. ‘06년의 강남지역 출근 통행량은 ‘02년에 비해 21.9%가 증가했다. 서울과 인천이 각각 16.0%와 19.9%가 늘어난데 이어 경기도는 38.1%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4대문 도심은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1.7%와 20.9%가 각각 증가했으나 인천은 오히려 4.5%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 사교육으로 학원통행 급증하고 택시통행은 크게 감소
<수단별 목적통행분포 도표>

수도권 목적통행 중 학원통행 증가가 두드러졌다.

일평균 ‘06년 학원통행은 ‘02년에 비해 25.8%로 증가한 반면 등교통행은 오히려 2.9%가 감소했다. 등교통행은 목적통행 수단 분류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으나 학원통행이 이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본부는 이같은 요인을 최근의 사교육 증가가 주요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06년의 출근과 업무통행도 ’02년에 비해 각각 11.8%와 12.9%가 늘어났다.
수도권 목적통행의 분포는 귀가통행이 3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출근통행(17.9%), 업무(10.4%), 등교(8.8%), 학원(4.6%) 순이었다.

수도권 전체의 1일 목적통행량은 ‘02년 4710만3000통행에서 ’06년 5105만6000통행으로 8.4%가 증가했고, 본부는 이를 수도권인구가 그동안 11.1% 증가했기때문으로 분석했다.

각 시․도별로는 경기도의 목적통행 증가가 컸다. 경기도의 목적통행이 16.6% 증가한데 비해 서울과 인천은 각각 3.4%와 4.2% 늘어나는데 그쳤다.
교통수단별 통행인 수단통행에 있어서는 경기와 인천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의 수단통행은 5.1% 증가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10.7%와 9.4%가 증가했다.

수단통행은 승용차와 대중교통에 힘입어 수도권 전체가 증가했으나 택시는 크게 감소했다. ‘06년의 수도권 승용차분담률은 35.4%로 ‘02년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이를 통행량으로볼때는 같은기간 동안 15.7%가 늘어났다. 이같이 증가하는 이유는 수도권의 승용․승합차 등록대수가 ’02년에 비해 14.2%가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06년의 버스와 지하철 통행량도 ’02년에 비해 각각 5.6%와 5.4%가 늘어났으나 택시는 무려 16.2%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택시가 전체 수단통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년 8.4%에서 ’06년 6.5%로 줄어들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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