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캠페인<2>=2007년 교통사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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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캠페인<2>=2007년 교통사고 분석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8.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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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주시 태만․졸음운전이 절반 넘어




방심운전․불규칙적 운행이 주원인
추돌사고가 전체사고의 21.4% 점유
내리막길 사고 위험…피해 엄청나




지난해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모두 5704건이 발생, 44명이 사망하고 740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곤 했던 대형 전세버스 교통사고로 1회당 사망자가 수십명이 발생하던 전례에 비해 사망자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부상자 숫자는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는 보다 치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전세버스 교통사고 전반을 분석, 사고 예방활동의 주안점을 찾아보기로 한다.


◇원인별 분석


지난해 전세버스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다.
이로 인해 2380건의 사고가 발생, 전체사고의 41.7%에 이른다.
이는 대표적인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라 할 수 있다.
운전자 부주의는 좋지않은 운전습관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볼 수 있지만 전세버스의 경우 승객과의 잡담이나 승객의 요구에 따른 기기 조작 등 운행중 운전자의 주의력이 흩어짐에 따라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요령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다음으로는 졸음운전 사고다.
전체사고 건수 5704건중 975건을 차지, 무려 17.1%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버스운전자가 타 운수업종 운전자에 비해 장시간, 장거리운전에 나서는 비율이 높고, 불규칙적으로 운행일정을 소화하는 형태로 근무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히 운행계획에 따른 운행, 하루 운행(승무)시간 준수, 1회 운전시간 3시간 이내 준수 등 체계적인 운행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운전자 역시 졸음운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신체조건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운행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물론 과도한 운동과 음주도 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다음으로는 ‘시야 미확보’로 인한 사고다.
작년 한해 동안 918건이 발생, 16.1%를 차지한 시야미확보로 인한 사고는 의외로 발생빈도가 높았다.
이는 다소 애매한 원인진단이라는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시야 미확보가 원인이 된 사고라면 전방 주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와 크게 구분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일기불순 등 시계 자체가 불량한 상황에서의 운행이라면 시야 미확보로 인한 사고도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사고 가능성 또한 무시해서 안될 것이다.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사고도 많았다.
지난해 1년간 727건이 발생해 12.7%의 사고점유율을 기록했다.
안전거리 미확보는 실제 운행중 가장 발생가능성이 높은 사고원인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특히 전세버스 사고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추돌사고는 주로 안전거리 미확보가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을 참고한다면 이는 반드시 경계해야만 하는 부분이다.
이밖에 높은 비중을 차지한 사고원인으로 차량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가 530건으로 9.3%에 이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급한 상황에서 기기를 잘못 조작해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평소 운전습관과 관련이 깊다고 할 때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운전자의 자세를 다시한번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유형별 사고


유형별 사고로는 역시 추돌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 5704건 가운데 21.8%인 1244건이 이에 해당됐다.
추돌사고는 주로 전방주시태만이나 방심운전, 과속 등에 의해 발생하므로 비교적 예방이 용이하나 실제 운전상황에서는 의외로 이로 인한 사고가 많은 것은 사고 운전자들의 조급한 심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전을 우선하는 운전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빨리 달릴 것인가, 또는 선행차량에 가로막힌 도로상황을 탈출하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같은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느긋한 운전태도, 정속운전, 차간거리 유지와같은 기본기에 충실한 운전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차선변경시 발생한 사고도 14%(801건)나 됐다.
이 역시 조급한 운전행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전세버스의 경우 타 차량이 양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앞세워 무리하게 차선변경을 시도하다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세버스의 교차로 사고도 요주의 사항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730건이 발생, 전체사고의 12.8%를 차지했다. 이는 속도제어에 실패했거나 좌우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운전소홀, 그리고 다른 차량이 양보해줄 것으로 오인하는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으로 분석된다.
예방책으로는 규정된 운전습관, 양보운전, 교차로에서의 주의력 등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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