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캠페인<7>=피로는 안전의 적신호
상태바
택시캠페인<7>=피로는 안전의 적신호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8.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로하면 집중력 저하돼 사고 위험

과로·무리한 근무가 피로 불러
식사시간 전후 '스트레칭' 도움
적극적인 피로회복 의지가 중요



운전행위에 피로가 뒤따르는 것은 운전이 단절 없는 연속작업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시속 50㎞로 주행한다면 초당 14m를 진행하게 되고 고속도로에서는 허용되는 속도가 시속 100㎞ 내외이면 자동차는 초당 28m로 달리는 셈인데 이 경우 운전자는 빠르게 지나치는 상황을 순간 순간 지각하고, 이에 대처하는 동작을 쉴 사이 없이 계속해야 하므로 피로가 쌓이게 된다.
또 운전이 제한된 공간에서 고정된 자세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운전피로를 운전자 한 사람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피로의 집중도가 높다고 한다.
한편 택시운전은 불규칙적이며 불안정한 작업이란 면도 있다.
시간이나 시각이 일상생활 시간구조와 다를 때가 많아 조화가 불균형을 이뤄 위험이 따르는 수가 많다. 따라서 운전직업은 피로가 가중되기 쉬운 일이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다. 몸의 컨디션 상태를 진단해 사전에 불안정한 요인을 제거하는 지혜가 없는 사람은 교통사고를 야기하는 운전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는 교통사고의 주범인 피로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피로의 개념
피로라는 것은 무리한 일로 부하가 과중 돼 일의 능력이나 활동능력의 일시적인 저하를 말한다.
운전을 행함에 따라 생기는 신체적 저하, 심리적인 피로감, 객관적으로 측정된 운전기능의 저하 등이 그것이다.
이때는 이전과 같은 활동이 곤란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한 상태에 대한 방어력이 둔화돼 사고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피로는 미필적 사고의 잠재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과음한 뒤에 피로가 쌓이면 간장 장애가 생겨서 체내의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바꾸는 기능이 약해지고 간의 술에 대한 해독작용도 떨어지게 된다.
또 빈혈이 있는 환자는 피로가 가중되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와 단백질 성분이 감퇴되어 혈액순환이 더 나빠진다.
피로가 계속되면 정신 행동에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즉, 정신집중 장애, 작업능률의 저하, 망각증상, 활력의 감소, 판단력의 저하, 짜증 등을 유발하고 그밖에도 여러가지 신체증상이 나타난다.
피로는 대체로 신체의 특정 부위에 나타나지만 육체적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이 전신이 노곤해지면서 눈이 무거운데도 깊은 잠을 이루기가 힘들고, 일어나면 머리가 무거울 때가 많다. 피로가 생기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늦어지며 수축보다 이완이 더 늦어진다.
근육이 원상으로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수축하게 되면 경축상태에 이르게 되고 근육통·근경련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운동 시에는 근육으로 많은 혈액이 공급되고 두뇌로 가는 혈액이 적어지며 혈당이 감소되고 혈액 중 젖산이 증가되고 피로감이 생겨 수면이 초래되게 된다.
◇피로와 운전행위
운전작업 과정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간동안 연속적으로 이뤄지게 되므로 운전자들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운전작업에서 오는 피로는 운전자의 운전작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정신적 피로는 감각이나 지작이 감퇴·둔화돼 인지의 부족으로 판단 착오을 일으키게 되고, 그것이 심해지게 되면 감각기에서 중추로 가는 자극이 적어지게 되며, 의식이 저하되고 수면상태로 까지 빠지게된다.
육체적 피로가 운전작업에 미치는 영향으로서는 근육피로가 쌓이게 되면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작업능률이 떨어지게 되고 나아가서는 교통사고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피로는 잠재적 사고요인이라 할 수 있는 ▲운전조작의 잘못 ▲주의력 집중의 편재 ▲정보를 차단하는 졸음 등을 발생시켜 결국 직접적 사고에 도달한다.
피로가 교통사고까지 연결되는 과정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쌓이면 신경계 피로가 생겨 감각, 지각이 둔화되고 나아가 조절기능이 저하되어 운전중 인지, 판단, 조작의 차질을 초래하여 교통사고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피로관리 대책
무리한 근무를 자제하는 길이 최우선이다. 그런 다음 충분한 휴식시간을 설정하며 근무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피로는 신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리적인 신호이자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혹사되고 있다는 표시로 생활의 재정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휴식은 심신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데 일을 하는 도중 적당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휴식시간은 작업시간에 비례해서 한번에 많이 쉬는 것보다 시간을 여러 차례 나누어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무시간 중 적당한 때에 간단한 체조 등 여유를 갖는 일도 중요하다. 운전작업의 특성상 정적 자세에서 오는 근육의 장력성과 긴장을 감소시키는 데는 상지나 하지·체간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즉 가벼운 운동으로 몸통 돌리기나 선회운동 같은 것이 도움이 된다.
가벼운 운동은 뇌 기능의 향상을 가져오므로 장거리를 주행할 때 휴식 중에 널리 채택할 가치가 있다.
특히 도심지에서 종일 체증과 속도경쟁 등으로 예민해진 택시운전자에게 적당한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직업적 특성으로 대도시 지역의 택시운전자가 운전 중 피로하다고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못한 점을 감안, 식사 시간 전후의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또한 잠을 깊이, 그리고 충분히 자는 것은 피로의 예방과 회복에 다같이 필요하다. 인간에게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숙면이 다음 날 대뇌활동에 필요한 기능물질이 효율적으로 생산된다.
즉 쾌적한 내일이 필요하다면 오늘밤의 쾌면을 취하하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정도의 피로는 수면을 촉진하지만 피로가 극심할 땐 오히려 불안에 시달리게 되므로 이러한 경우 취침 전에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하고 소량의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근무량에 따라 필요한 열량을 고려하여 충분한 영양섭취를 취해야 한다.
영양섭취도 피로회복의 중요한 조건이다. 특히 야간 근무조인 택시운전자는 근무 이후 아침에는 단 음식을 조금 먹으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피로회복을 위해서는 당분·단백질·각종 비타민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특히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휴무일에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며 정서적인 여가선용이 필요하다. 업무가 끝난 후 목욕 또는 맛사지를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근육에 축적되었던 노폐물의 배설이 촉진되므로 피로가 빨리 풀린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휴무일날 무리한 산행이나 축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목욕을 즐기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목욕은 몸의 근육이완,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이는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부신의 기능을 촉진시켜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다만 목욕을 하고 오래 쉴 수 없거나 바로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정도가 좋다.
운행 중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통풍을 위하여 가끔 차창을 열고 환기시킨다.
둘째, 운전 중에는 시선을 고정시키지 말고, 항상 눈을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빛이 강할 때는 엷은 색의 색안경을 착용하여 눈의 피로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넷째, 음악을 듣거나 승차자와 가벼운 대화를 해본다.
마지막으로 휴무일에는 가벼운 운동과 가벼운 여흥으로 피로를 푼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