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보증협회는 지난 2월 건설교통부의 설립허가를 받은 이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법정단체가 아닌 중고차관련 단체가 건교부의 정식 허가를 받은 일은 유례없는 일이기 때문. 그만큼 정부는 이 단체를 믿고 업계가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부응, 협회측은 "앞으로 소비자의 권익보호장치가 미흡한 만큼 소비자의 불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앞으로 자동차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를 척결해 자동차 유통문화를 투명화시키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들도 건교부에서 정식 인정해준 단체인 만큼, 진단보증협회 출법으로 인해 중고차 소비자들이 업계에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고자동차 유통규모는 지난 92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13% 증가했다. 92년 60만대에서 96년 110만대, 2000년 170만대, 지난해에는 189만대로 늘었다. 반면 신차증가율은 전년대비 1.5% 증가수준이다. IMF 이후 신차수요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중고차 거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도 중고차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을 차갑기만 하다.
이는 거래량과 비래해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게다가 중고자동차 거래규모에 비해 낙후된 유통 구조, 영세한 매매업체, 자격미달의 종사원, 유통전문가 부족 등이 어우러져 중고차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중고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으로 각인되는 것은 중고자동차의 발전가능성을 매우 어둡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진단보증협회는 이같은 중고차시장의 현실을 직시하고, 자동차 업계 발전은 물론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중고차 유통문화 선진화의 중추기관으로 성장하기를 중고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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