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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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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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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이 사고다발 운수사업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각종 교육 및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공단은 지역별 또는 업종별로 교통사고 지수가 상위 그룹에 속하는 교통안전 담당 직원 1천77명에 대한 교육과 각 지사마다 별도로 해당 업체의 경영자 연찬회가 일정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 교육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만만치가 않다.
특히, 오는 10월까지 총 12차례 시행되는 교통안전 담당자 교육에 대한 불만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한 지방 참가 교육생은 "각 지역마다 연수원 등 교육 시설이 충분한데 별다를 것도 없는 교육을 받기 의해 무조건 서울로 불러모아 집체교육을 시키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과다한 교육비에 대한 불만도 크다 "6만원 중 절반을 교육생이 부담하는데 정부가 강제로 하는 교육비가 무슨 근거로 이렇게 비싸냐"는 것이다.
이 교육생은 "전날 숙박비와 교통비, 교육비 등을 합쳐 총 15만원 가량의 경비를 사용했다"며 "우리가 교통안전공단의 무슨 '봉'이라도 되는 줄 아느냐"며 흥분했다.
교육생을 다 수용하지도 못하는 찜통 식당에서 기다리다 못해 아예 근처 식당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열악한 시설도 불만의 대상이다.
특히, 이번 교육 대상자 선정 기준이 사고지수 등 객관적 근거에 의하지 않고 단순히 업종별 일정 범위를 정해 적용한데 따른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가령, 택시의 경우 2002년도 기준 지역별 교통사고지수 높은 업체 25%를 교육 대상자로 선정한 반면 화물은 2.5%만 적용, 택시 회사 중에는 다른 업종 대상자보다 사고지수가 낮아도 교육을 받고 있어 형평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 우스운 것은 교통안전 담당자라는 실무자에 대해서는 이렇듯 불편한 교육을 강제하면서도 각 지역별 공단은 사고 다발 업체에 대해 '운수업체 경영자 연찬회'라는 걸맞지 않는 명칭까지 써가며 최고급 콘도에서 적지 않은 경비까지 지출해가며 각 지사별로 별도의 교육을 시킨다고 하니 공단의 '봉'을 모시는 작전이 정말 치밀하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교육장소에 대한 개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육비의 경우 다른 충당 여건이 사라져 어쩔 수 없이 최소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업종별 대상자 선정도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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