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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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아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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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고차업계는 업계 종사자 및 자동차 딜러들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고차 아카데미 등 교육기관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국내 중고차 30여년의 역사상 중고차 딜러만을 위한 교육기관이 설립되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부설 중고차아카데미는 서울장안평 중고차시장내에 오는 28일 개장식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다. 중고차시세 전문지인 '카 마트' 발행인인 김주동 사장도 서울장안평매매시장내에 '자동차딜러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오는 9월1일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오는 9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서울오토갤러리 역시 자체 조합인 서울오토갤러리자동차매매사업조합을 통해 두 교육기관과는 달리 무상으로 중고차 아카데미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교육기관들은 저마다 이론과 실습,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단기간 안에 전문딜러를 양성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딜러 아카데미의 경우, 매매업계에 처음 발을 딛는 신규인력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중고차 업계 종사자들은 "장안평 시장 등에 딜러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생기는 것은 중고차 업계 30여년의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교육기관이 강사진이나 교육과목 등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는 만큼, 섣불리 판단해서 이 과정에 참여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등포 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전문딜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설립되는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찬성할만한 일이지만, 딜러들을 상대로 돈을 벌려고 한다면 중고차 업계는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한 딜러는 "아카데미가 딜러들에게 수강료나 책값 등을 받아 내 한몫 챙겨보려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중고차 시장이 매우 어렵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불경기로 이미 상당수의 딜러들이 매매시장을 떠났다. 그리고 어디서든 다시 시장 진출의 기회를 틈틈이 엿볼 것은 분명하다. 이같은 시기에 중고차 업자들을 위한 교육기관의 출현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최근 개설된 아카데미들이 중고차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딜러들에게는 대안과 희망을, 그리고 소비자들에게는 믿음을주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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