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흔들기
상태바
단체 흔들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모 단체가 연합회 탈퇴를 선언했다.
또 다른 단체는 일부 회원들이 협회 운영에 의혹을 제기하고 청와대 등 각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업자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 조합 또는 협회로 불리고 있는 사업자 단체가 이처럼 일부 소속 회원들의 반목과 이기적 목적을 위한 과시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탈퇴, 회비 납부 거부, 의혹의 제기 그리고 끓임 없이 거듭되는 고소와 고발, 진정 등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연합회 탈퇴한 서울지역 모 단체가 밝힌 명분도 치졸하기 짝이 없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제도의 개정과 회비의 균등납부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탈퇴라는 선택을 했다.
또 다른 협회는 일부 회원들이 협회와 사업의 제휴가 결렬되자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단체 흔들기에 나서면서 유례없는 서울시 감사에 이어 역시 고소와 진정 등이 난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어느 단체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고소 고발사건이 무려 20건이 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고소나 고발 진정 등 사안 대부분이 왜곡된 채 무차별식으로 자행되고 있으며 시도 조합이 연합회를 상대로 하거나 그들 자신도 일부 회원들에 의해 똑 같은 처지가 되고는 한다.
이처럼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단체 흔들기로 인해 정작 단체가 수행해야 하는 주요 사업들이 늘 뒷전으로 밀려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단체와 소속 회원들에게 어떤 이익이 되는지 아쉽기만 하다.
물론 단체의 투명한 경영과 건실한 운영은 늘 감시 받아야 하고 단체 역시 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
퇴직한 단체의 전 임원이 "6년여 동안 단체 일을 보면서 거의 매일 고소장 작성과 답변서 준비에 매달렸다"는 말에서 단체나 소속 회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사업자 단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도상의 허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