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인드로 지방공항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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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인드로 지방공항을 보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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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철이 개통하면 지방공항은 김포공항 131억, 김해 53억, 대구 42억, 광주 17억, 울산·포항 9억원 등 총 252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 15개 공항 중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하고 모두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시점에서 고속철 개통은 지방공항을 고사위기로 내몰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각 공항별 특성을 감안한 특화전략을 시행하는 한편, 국제선 및 국내선 수요 증대를 위한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과제가 단순히 개별공항의 독자적인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해 이 문제를 취재할 요량으로 모 지방공항 지사장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이 지사장은 지방공항 활성화의 가장 큰 장애물로 지방자치단체를 꼽았다.
공항활성화를 위해서는 항공사와 승객을 유치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조건이지만 그게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지자체가 지역 관광활성화, 인프라 구축은 물론, 외국 항공사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데 아직까지 그런 마인드를 가진 지자체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행히 몇몇 지자체는 늦게나마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방공항 활성화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지자체들은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1세기 들어 우리 정부의 제1의 화두는 '글로벌 경쟁력'이다. 이에 정부는 인천공항 물류 허브를 동북아 경제 중심 7대 과제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물론 지방공항은 인천공항과 상황이 다르겠지만, 공항이 세계와 교류하는 관문임을 생각한다면 지자체가 공항문제에 뒷짐만 지고 있는 현실은 명백한 직무위기임이 분명하다. 글로벌 마인드로 지방공항을 보는 심미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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