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컨' 운임인상에 대책없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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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컨' 운임인상에 대책없는 정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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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항로의 해운선사동맹이 이 달부터 일제히 컨테이너 운임을 인상키로 하자 무역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극동구주항로운임동맹(FEFC)·중동항로 취항선사협의회(IRA)·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TSA) 등 세계 주요 항로의 선사동맹들이 이 달부터 적게는 150달러에서 최대 600달러까지 컨테이너 운송요금을 대폭 인상키로 했지만, 무역업계의 대응방안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무역업계가 이 같은 운임정책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패(?)는 예년과 같이 각 동맹들이 발표한 인상폭보다 실제 인상폭이 적을 것이라는 '기대심리' 밖에 없다.
무역업계는 최근 원자재 난에 이어 운송관련 각종 부대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운임까지 인상되면 국내 무역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지난달 말께 산업자원부·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 등 경제관련 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해 봤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모양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 인상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단체가 아니라 세계적인 단체가 추진하기 때문에 정부도 어쩔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다만 정부가 우리나라 국적선사의 요구를 일정부문 수용하고, 선사들은 동맹에서 제시한 운임 인상폭을 낮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접근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업계의 바람대로 이번에도 실제 운임 인상률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운임인상에 정부의 대처방안이 전무하다는 것은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한다. 정부의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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