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조합 설립 신중해야
상태바
복수조합 설립 신중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수조합 설립 신중해야

“서울조합은 이제 더 이상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다.”
강남 율현동 단지가 서울조합을 탈퇴, 복수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근 서울시에 복수조합 설립 인가 요청한 사실이 업계에 알려지자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만약 업계의 우려대로, 강남지부가 서울시로부터 조합 인가를 정식으로 승인 받는다면 서울조합은 조합운영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미 업계 일각에서는 "복수 조합간의 경쟁이 결과적으로 중고차 품질 및 가격개선 등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향상을 가져올 수도 있으나 자칫 업계의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업체 수에 비해 너무 많은 조합이 난립해 있다며, 각 조합마다 중고차 시세 및 관련정책에 대한 입장이 달라 업계의 의견수렴에 차질이 예상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중고차 업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반영이라도 하듯 중고차 거래가 매우 부진해 IMF때보다 더한 불황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심지어는 힘든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휴폐업하는 업체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조합이 이원화되는 것은 어쨌든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 되기 십상이다.
조합이 하나로 단합하고 뭉쳐야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미 인천․광주․전북조합은 복수조합과 현실에 맞는 합병을 이뤄냈다.
정부 역시 복수조합의 연합회 가입 승인 촉구만을 강요해서는 안될 일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매매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범 개정을 통해 자동차관리사업단체 설립기준을 강화해 신규조합이 더 이상 난립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조합원들은 현재 분산돼 있는 조합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 ‘서울조합 중앙회의 설립’ 문제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나 사업자 단체 관계자들은 ‘복수조합 설립’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