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노선 신중하게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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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노선 신중하게 처리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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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노선을 놓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단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사업계획변경인가신청을 건교부에 제출한 상태고,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신청서를 8일 제출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협정에 따른 운항재개를 '복항'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신규취항'으로 나름대로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개념이 어떻게 정립되느냐에 따라 한·대만 노선에서의 양사의 명암이 엇갈리게 되기 때문이다.
건교부가 '복항'이라고 규정할 경우 대한항공은 기존의 운수권을 그대로 인정받게 된다. 이 경우 대한항공은 단항 이전대로 주 14회를 운항할 수 있을 것이고, 아시아나는 4회만 배분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신규취항'으로 정리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경우에는 건교부 국제항공정책방향 지침의 단거리 노선 아시아나항공 우선배분 원칙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훨씬 많은 운수권을 배분받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칼자루는 건교부에 있는 셈이다. 건교부는 이미 나름대로 어떤 원칙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아시아나항공의 신청서를 받은 후에나 입장 표명이 가능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건교부 나름대로 양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검토를 거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자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건교부가 하루라도 빨리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이번 상황이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다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중하게 검토해서 밝혀야 한다.
매번 노선 배분 때마다 벌어졌다 양 항공사의 대립이 이번에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건교부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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