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사 갈등보다는 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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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사 갈등보다는 협력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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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사의 갈등이 쉽게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수차례의 교섭에도 불구하고 인력조정이나 근무형태 등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 11∼13일에 걸친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 등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결의해 놓고 거의 매일 성명서를 내면서 철도청을 압박하고 있다.
철도청은 나름대로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한다는 계획이지만, 노조의 핵심 요구사안 대부분이 예산과 직결되는 데다가 청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지난 23일 운수공투본 기자회견에서 최종 교섭 결렬시 12월 3일 총파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면전 선포나 다름없다.
문제는 철도노조가 계획대로 12월 3일 파업을 결행할 경우, 당장 내년 1월 철도공사 출범에 차질을 빚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노조가 파업을 한다고 해서 철도공사의 출범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공기업으로 변모하는 철도공사가 노사 갈등이라는 폭탄을 안고 출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노사는 원만한 타결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을 10일 더 연장하기로 합의하는 등 여전히 협상의 실마리를 놓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출범과 동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부채를 안고 가야 하는 철도공사의 험난한 항해가 가장 협력해야 할 노사간의 갈등으로 처음부터 삐거덕거리지 않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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