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업자협의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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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사업자협의회에 바란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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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택배사업자협의회'가 정식으로 창립됐다.
15개 업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앞으로 회원사간 정보교류 및 업계의 이익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택배업계는 업체별·업체규모별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각 목소리를 내 왔으며, 업체간 과잉경쟁으로 택배단가 하락을 스스로 부추겨 왔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협의회 출범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울려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과잉경쟁을 지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택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단체가 출범했다는 것은 일단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협의회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각은 대체적으로 '기대' 보다는 '걱정'이 앞서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이 상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종합물류업 인증제'에 대해 대기업은 인증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중소기업은 시행시기를 5년 유예해 줄 것과 함께 대폭적인 기준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 대기업은 택배업을 일정규모 이상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택배관련 규정(법·제도)을 새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소기업은 각종 규제를 오히려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협의회 출범에 대해 이같이 상반된 의견 외에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가 각자의 의견만을 고수하는 예전의 구태를 벗어 던지지 못한다면 자칫 얼마가지 못해 유명무실한 단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의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김영걸 초대회장(한진 택배사업본부장)은 창립총회에서 "업체간 이해관계를 잘 아우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이른 시일내에 협의회가 업계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초심을 잊지 말고 국내 택배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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