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항공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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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항공에 거는 기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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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를 거점으로 하는 민간항공사인 라이온항공이 지난 6일 한국시장에 첫 취항을 했다.
라이온항공의 취항이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 항공사가 지난 2001년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하다 포기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항공사는 당시 중·장거리 노선을 띄울 비행기가 없어 타 항공사로부터 리스를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취항을 포기한 바 있다.
1999년 설립된 이 항공사는 당시만해도 보유 항공기 대수가 몇대 되지 않는 그렇고 그런 지역 항공사에 불과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채 4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인도네시아 국내선 점유율이 50%에 육박하고, 보유 대수도 30대를 넘는다고 한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는 보유 대수를 53대까지 늘리고, 이 중에는 300석이 넘는 중·장거리용 기종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라이온항공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는 많은 외국 항공사들이 취항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규모가 크고 경험도 많은 항공사도 있는 반면, 그 반대의 항공사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에도 적은 규모와 적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항공사들도 있지만, 잦은 고장과 지연, 갑작스런 운항취소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항공사들이 2001년 당시의 라이온항공처럼 항공기 보유대수가 적어 고장이나 점검시 대체기를 투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선 경험만 있는 항공사들이 국제선에 맞는 서비스를 펼치지 못해 승객들을 불쾌하게 하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라이온항공도 분명 남아시아 한 국가의 국내선을 위주로 하는 지역항공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항공사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비슷한 여건의 다른 항공사에 비해 급속한 성장을 해왔고, 진정한 항공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점이다.
한국시장을 한번 찔러보고 물만 흐려놓고 가는 그런 항공사는 아닐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라이온항공이 이런 항공사들과 달리 정통 항공사로서의 길을 걷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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