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항공산업 재정립 원년으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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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항공산업 재정립 원년으로 삼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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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해도 벌써 1분기를 마감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해 항공업계는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문제로 1년 내내 시끄러웠다.
캄보디아노선 배분 문제나 중국 복수취항, 대만노선 운항재개 등과 관련한 굵직굵직한 노선배분이 이어지면서 항공사와 항공사간, 항공사와 정부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한 항공사는 소송을 제기했다 취소했고, 다른 항공사는 현재 건교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당시 건교부의 노선배분기준 수정불가 원칙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뒤로하고 문제가 됐던 노선들은 현재 운항을 개시했거나 다음달로 취항일정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이는 아무리 문제가 있는 노선이라 해도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일단 취항을 하는 것이 자사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당연한 판단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것은 지난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건교부의 항공정책방향에 대한 진정성이나 당위성에 관한 논제가 너무 쉽게 잊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항공사나 건교부나 연말연초를 맞아 지난해를 결산하고 올해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게 보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사들이 이 문제를 놓고 정면 싸움을 불사하겠다느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그 후속조치가 없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
항공업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결국 자기 밥그릇을 키우기 위한 제스처였을 뿐이라고 비아냥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상반기에는 굵직굵직한 노선배분이나 항공협정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모처럼 항공업계가 잡음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기이자 그 동안 제쳐뒀던 문제들을 짚어 볼 수 있는 적기인 것이다.
지금을 미래 국가의 핵심산업인 항공산업의 올바른 방향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을 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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