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ANDO, 너무 아쉽다.
상태바
KORANDO, 너무 아쉽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orea can do, 한국도 할 수 있다.
지난 36년 동안 국내 RV의 대표주자 역할을 해 왔던 코란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뉴 코란도 후속모델 C-100(프로젝트명)의 차명을 변경키로 사실상 확정하고 새로운 차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69년 11월 국내 RV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수십 년 동안 사랑을 받아 온 코란도는 이제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됐다.
코란도는 단순한 차명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 더욱 큰 아쉬움을 준다.
자동차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당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개발된 코란도 시리즈는 국산 지프형 모델의 대명사로 군림해 왔고 93년 뉴 코란도의 혁명적 스타일은 지금까지 많은 마니아들로부터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아쉬움 속에 쌍용차의 브랜드 전략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타사의 신차 대부분은 과거 단종 됐던 차명까지 부활하고 후속 모델에 리딩 브랜드를 그대로 계승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아차의 스포티지, 프라이드와 현대차의 쏘나타, 그랜저는 물론 내달 초 출시되는 베르나 등 거의 대부분의 신차가 차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기존 차명의 후광은 물론 마케팅 비용 절감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평가는 누구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신차의 스타일과 개발 컨셉, 향후 전개할 마케팅 전략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명을 선택하는 것도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호회의 한 회원이 “코란도 차명 사수 모임이라도 결성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코란도’의 퇴장은 너무 아쉽기만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