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우선인 샤를드골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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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우선인 샤를드골공항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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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에서 보딩까지 원스톱으로...사람이 우선이다." 지난 주 4박6일의 일정의 프랑스 파리 출장길에서 접한 샤를드골공항에 대한 기자의 느낌을 요약하면 이렇다.
파리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밟을 때 왠지 빠르다는 느낌이 잠깐 스쳤는데, 마지막날 출국수속을 밟을 때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여객터미널2의 에어프랑스 카운터는 출국장과 바로 연결돼 있어 티켓팅을 하면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간단한 검색이 끝나고 출국심사(immigration)를 마치면 바로 탑승구들이 열 지어 있는 탑승동으로 연결된다. 십여 개의 탑승구 끝에서 끝까지 거리라고 해야 고작 100m 남짓.
인천공항의 경우, 카운터에서 출국장까지 거리가 가장 가까운 곳이 약 10m, 가장 먼 곳이 약 100m 남짓이고, 출국심사장을 나와서 탑승구까지 가장 가까운 곳이 약 100m, 먼 곳은 수백미터를 넘는다.
또 샤를드골공항 여객터미널에는 상업시설이 없어 카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여객터미널 카운터가 위치한 중앙에 거대한 상업시설들이 들어서 있고 이 상업시설들에 가려 카운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
면세점도 샤를드골공항은 탑승동과 일렬로 오밀조밀하게 구성돼 있는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탑승동 내에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은 면세점이 차지하고 있다.
샤를드골공항은 티켓팅에서 출국수속과 보딩까지, 그리고 면세점 이용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모든 것이 동떨어져 있고 부담스럽다.
샤를드골공항이 사람을 우선한 공항이라면 인천공항은 사람보다는 시설이 우위에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 해 인천국제공항이 국제항공운송협의회(IATA) 공항 만족도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피부로 와 닿지 않는 이유가 이런데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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