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 운항재개에 대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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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항공 운항재개에 대한 우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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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항공이 청주∼제주노선 여객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한다. 지난해 12월19일 운항을 중단한 이후 약 2개월만의 복항이지만,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 것 같다.

한성항공은 국내 첫 저가항공으로 지난해 9월1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개설했고, 초기에는 지역민들의 호응 속에 예상외로 탑승률 80% 이상을 기록하면서 성공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영권을 둘러싼 잡음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고, 지난해 11월 제주공항에서의 타이어펑크 사고로 회사 경영진의 안전불감증이 드러나면서 지역 민심이 이탈하면서 승객이 급감, 급기야 여객기 운항을 중단해야 했다.

한성항공이 운항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반갑기보다는 우려감이 먼저 드는 것은 바로 항공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안전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최근 경영진을 교체하고 긴급자금 20억여원을 투입하는 등 한성항공이 경영 정상화의 행보를 걷고 있다고는 하나 이 자금은 대부분 밀린 항공기 임대료나 체불임금 등으로 쓰여야 한다. 안전운항에 필수적인 장비나 부품들을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안전운항의 1차 책임이나 의무는 항공사의 몫이지만 이를 관리·감독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한성항공은 지난 해 타이어 펑크 사고가 난 이후, 처음부터 필수 안전부품을 모두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 이는 곧 담당기관이 제대로 실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항을 허가했다는 말과 동일하게 들릴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한성항공이 운항 허가를 신청한다면, 담당기관에서는 정확한 실사를 거쳐 허가를 내줘야 하며, 운항 허가 이후에도 한성항공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지도·감독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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