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습 기대되는 물류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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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습 기대되는 물류현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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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최근 들어 국내 대형 물류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예전에는 국내 물류시장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M&A가 이제는 일반화 돼 있고, 경쟁사 간 정보전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자사 직원조차 회사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뭔가 모르게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 메이저 물류업체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어느 정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 예상한 업체 당사자들조차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올해 초부터 조금씩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며 상호 눈치를 봐왔던 대형 물류업체들은 CJ GLS의 어코드 및 HTH 인수를 계기로 긴장감이 한껏 고조돼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한진의 유휴자금과 CJ의 또 다른 업체 인수가 업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진이 한진고속 매각대금과 D해운에 선박 2대를 장기 임대해 주고 받은 임대료 수백억원에 대한 사용처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고, CJ가 국내 또는 외국 물류업체 중 1곳을 추가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또 '국내 최대 물류업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 대한통운의 해외사업 진출 확대도 이슈 중 하나다. 물론 이 회사에 대한 M&A는 시장판도 변화를 가져올 초특급 태풍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택배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업체 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는 등 신경전도 대단하다.
아마도 지난 1990년대 초 '물류'라는 개념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래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물류시장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활기차 보인다.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이러한 각 기업의 노력은 그동안 서비스 단가 인하로 점철돼 왔던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무언가 충격이 필요했던 국내 물류시장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보면 분명 바람직하다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상호 건전한 경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M&A를 추진하면서 소문만으로 인수대상 기업으로 거론되는 일부 견실한 중소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중한 처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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