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은 홍보수단일 뿐 상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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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모델은 홍보수단일 뿐 상전이 아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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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이싱 모델들이 사단법인 한국모델협회에 가입, 레이싱모델 분과를 발족시킨데 대해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이 자칫 단체행동(?)을 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조건을 가진 레이싱팀들과 프로모터들의 운영비용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

레이싱 모델들은 디지털카메라 대중화 붐을 타고 급격하게 인기를 끌어왔고 이를 발판으로 최근에는 오윤아를 비롯해 일부 모델들은 연예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레이싱모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꾸준히 대두돼 왔다.

스폰서와 팀, 선수들을 홍보할 목적으로 레이싱 모델을 기용해 왔지만 일부 모델들은 홍보매체보다는 자신의 팬클럽을 비롯한 일부 디카 동호회에 더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펼쳐, 주객이 전도됐다는 볼멘소리를 해 왔다.

한 레이싱 팀 관계자는 기자에게 “레이싱 모델 4명에게 하루 투자하는 비용이 팀 스태프 한 달 월급과 맞먹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레이싱 모델을 안 쓰자니 이벤트가 썰렁해지고 쓰자니 의사소통이 안 되거나 디카족들의 비협조로 이벤트의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고 말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부 팀들이 보다 더 눈길을 끌기 위해 레이싱 모델들의 의상을 파격적인 노출패션을 선보여, 여성 상품화뿐만 아니라 청소년 등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줘 모터스포츠가 건전한 가족스포츠로 발전한는데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노출의상을 입은 레이싱 모델들이 일부 성인사이트나 성인업소 홍보전단지에 게재돼 문제가 제기된 경우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레이싱 모델들은 “그동안 자동차신차발표회나 모터스포츠 이벤트 등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패션모델 등 다른 모델들에 비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상업 및 일부 성인사이트에 악용돼 왔다”며 “한국모델협회의 정식 회원으로 등록됨으로써 레이싱모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고 정당한 권리를 되찾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오히려 냉담하기만 하다.
권리를 찾기에 앞서 레이싱 모델들의 자질 향상과 자정노력이 먼저 요구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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