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약 무분규 타결과 KTX 승무원
상태바
임금협약 무분규 타결과 KTX 승무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도노사가 철도공사 출범이후 처음으로 무분규 임금협약 타결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철도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한 이후 10여일만의 일이다.

철도노사가 임협을 조기 타결함으로써 매년 겨울이면 여지없이 되풀이 됐던 철도노조의 쟁의행위를 이번 2006-2007년 겨울시즌에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임협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노사, 특히 노조 측에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KTX 여승무원들 때문이다.

KTX 여승무원 문제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방치해 온 공사 측의 책임도 크지만, 실상은 그 출발이 철도노조의 투쟁전략 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철도노조가 여론 형성에 최적인 KTX 여승무원 문제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투쟁의 당위성을 얻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X 승무원들을 노조에 정식 편입시켜 하계 파업 당시 전위부대로 삼았지만, 노조 내부에서도 KTX 여승무원 문제가 노조가 개입해야 할 일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또 일부에서는 KTX 여승무원들을 통해 노조가 얻을 수 있는 것을 얻고 난 후 외면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결국 지난여름 파업을 통해 철도노조는 얻을 것을 다 얻었고, 이번 임협에서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반면, 철도노조의 충실한 전위부대 역할을 해 왔던 KTX 여승무원들은 여전히 아무런 소득도 없이 추운 겨울을 맞이할 운명에 놓여 있다.

최근 철도공사는 새마을호 승무원들을 내년부터 외주위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KTX 여승무원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이 결정에 대해 향후 철도노조가 어떻게 대처할지 두고 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