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내비 시장 진출 어떻게 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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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내비 시장 진출 어떻게 봐야하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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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만도맵앤소프트, 팅크웨어, 카포인트 등 소위 전문업체들이 주도해 온 애프터마켓 시장에 LG, 삼성 등 대기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60여개 중소업체가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을 대기업이 천하통일 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적잖은 업체가 벌써부터 몸을 움츠리고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5000~7000억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맵(지도)로 대변되는 내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 역시 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의 자동차등록대수 증가 추이로 볼 때 1740만대 규모인 오는 2010년이면 내비게이션 보급률은 전체 자동차의 40~6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러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을 대기업들이 그냥 놔둘 리는 만무하다.

그러나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의 현실은 아직 열악해 전체 시장의 90% 가량을 5~6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고, 대부분 구조적으로 영세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 DMB, 블루투스 등 디지털 컨버전스 능력 등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공세에 영세 업체가 대부분인 전문업체가 대응하기엔 역부족인 것은 자명한 일이다.

반면 업계 일부에서는 아직까지는 기술력과 디자인, 다른 디지털기기와의 호환성 등을 우선시하는 유저 특성상 대기업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긴 힘들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이들 대기업의 진출로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시장진출을 선언한 대기업들이 아직은 ‘신사업 진출’보다는 ‘신 디지털기기의 생산 라인 추가’라는데 이의를 두고 있는데다 내비게이션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시장을 넘보고 있지 않고 있는데서 비롯한 안도감(?)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용품 시장까지 잇따라 진출해 시장을 장악해 온 전례를 볼 때 결코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일이다.

일전에 모 자동차회사 사장은 “텔레매틱스 시장은 ‘계륵’과 같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투지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것처럼, 내비게이션 시장은 이제는 계륵이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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