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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받는 서울고속터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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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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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부선이 운행되는 반포동 서울고속터미널이 지난 5일 저녁부터 6일 오전 사이에 일대 혼란에 빠졌다.

고속업계에 따르면, 터미널내는 물론 주변의 체증으로 승객의 탑승은 저녁 6시부터 늦어지기 시작하더니 8시, 9시를 넘어서는 3〜4시간씩 지연돼고 이 상황은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서 승객들의 불만이 표출됐고 귀성현장을 보도하던 TV 등이 이를 보도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명절 특별수송대책을 머쓱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이 상황은 고속터미널 승하차 승객이 더 많았던 과거 시기에도 드문일이었기에 고속업계나 터미널 관계자도 당황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서초경찰서와 터미널 업계의 상황진단이 엇갈린다. 서초서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터미널 안에서 차량통제가 안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터미널 관계자는 “임시차 투입시기를 기다리는 전세버스 차량을 터미널안으로 들여보내면서 진출입이 꼬였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서로간에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안됐다는 이야기다.

이 외에도 배차를 고려하지 않은 과다한 임시차의 투입, 역귀성 증가로 인한 차량 증가, 고속도로 확장 등으로 기존보다 짧아진 운행시간으로 인해 터미널로 조기에 몰린 고속버스 차량, 터미널측과 고속버스기사와의 비협조 등의 분석이 더해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재발방지를 위해 원인분석과 함께 대책이 차제에 확실히 마련돼야 하는 점이다. 이번 일례에서는 승객이 지난해보다 2%가량 줄어들었음에도 교통여건 변화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차량소통이 꼬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더구나 서울고속터미날 주변은 주말이나 백화점 세일기간이면 밀리는데다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수 천세대가 점차 입주하고, 강남성모병원이 건물을 확장하는 등 교통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명절 뿐 아니라 주말에도 교통소통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고속터미날은 낡은 건물과 이 같은 주변의 교통흐름 때문에 서초구에서는 이전대상으로 거론되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이 이전될 경우 자산가치는 크게 평가돼 당장의 수혜를 입겠지만 터미널의 가장 큰 경쟁력인 ‘접근성’이 훼손될 위험이 있어 고속업계로서도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명절이나 주말동안의 원활한 교통교통은 고속버스 업계의 생존을 위한 기본조건인 것이다. 고속업계는 이번을 계기로 변화하는 교통환경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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