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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택시 신용카드결제기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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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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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독자 : itakang@>
경기지역 택시는 개인택시 1만9천242대, 법인택시 1만187대로 총 2만9천429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중 70%인 2만여대에 신용카드결제기를 장착해 운영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기는 지난 월드컵을 앞두고 서비스 개선차원에서 운임을 인상하는 조건으로 경기도에서 장착을 유도했다. 이에 경기도는 사용활성화를 위해 카드사용을 수용한 운전자에게는 사용금액의 7.7%까지를 카드사용보조금으로 지원해 준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보조금도 좋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신용카드 결제기 자체에 있다. 그 이유는 택시현장에서 승객이 운임을 지불하기 위해 카드를 제시하면, 카드의 사용가능여부 판단과 사용금액 승인을 위해서 카드사 단말기와 무선접속을 시도해야 하는 등 택시의 특성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 무선의 수신불가 장소에서는 카드사용 불가에 따른 대안이 없고 단말기 장착비에 통신료까지 부담해야 하므로 설치 운전자나 시민들에게는 사용의 편리함보다 설치로 인한 불편함을 더 느끼는 점들이 신용카드 결제기의 무용론을 부축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설치된 신용카드결제기에는 영수증 프린터와 동시통역시스템, 콜 시스템, 과속감지 기능까지 장착된 것들이 대부분이나 주로 사용해야 할 기능인 카드의 사용은 뒤로 밀려있고 택시현장에서 어쩌다 한번씩 이용되고 있는 부수적인 기능을 사용하는 단말기로 전락된 지 오래됐다고 하니 대당 30만원 이상을 주고 구입한 카드단말기를 생각만 하면 답답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원인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경기도 지역과 비슷한 정책을 추진한 인천지역에서도 카드단말기를 설치한 후 사용에 따른 문제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꾸준한 홍보와 운영상의 보완 등을 거쳐 사용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1일 1천800여건을 상회하고 있다.
인천지역에 설치된 카드결제기는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결제시 대기시간과 모든 지역 사용가능, 통신료 등 추가비용 부담 등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한 단말기를 장착했으며, 버스 승객들이 사용하는 선불(충전)카드까지 사용이 가능(신용카드결제기 선불카드 사용불가)하므로 운전자들에게 승객확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신교통카드 구축사업에 인천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서울과 인천지역은 카드 1장으로 어디서든지 택시의 이용이 가능하나 경기도 지역의 신용카드 결제기를 장착한 택시는 택시이용의 수도권 통합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그 피해는 신용카드 결제기를 장착한 경기지역 택시 운전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정부의 카드정책과 견주어 보더라도 현재 국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마그네틱선이 붙어있는 카드가 대부분이나 '위조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20%씩 마그네틱카드 발급을 줄이고 2006년도에는 발급을 중지하고 IC칩이 내장된 RF카드로 대체해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마그네틱 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결제기를 장착한 경기도 지역의 택시 (서울과 인천은 RF카드 사용)는 앞으로 더욱더 사용이 불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여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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