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형 중고차 분야, 온라인 시스템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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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형 중고차 분야, 온라인 시스템이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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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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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최근 중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약 70% 정도가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문의하며, 구입 전 단계까지 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 만큼 소비자들은 중고차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각종 사이트를 통해 입수하고 비교하며, 반전문가 수준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확인됐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초고속 인터넷망이라는 인프라를 활용해 더욱 가속화되어 중고차 정보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의 중고차 관련 온라인 제도에 대한 도입이 눈앞에 다가왔고 머지않아 일본, 미국 및 유럽 등의 수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FTA에 대비한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각종 세미나 등에서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비한 여러 기업의 움직임도 매우 활발한 실정이다. 이미 틀에 잡혀있는 오프라인의 기반은 선진형을 중심으로 더욱 자리매김할 것이나 온라인 시스템은 이를 감싸는 보완 역할을 할 것이며, 소비자 접점의 첨병으로 활발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제도적 도입은 이러한 역할을 보완하고 법적 미비점을 채우는 촉매제라 보면 좋을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 온라인 시스템을 완성해 지명도가 높은 기업은 이러한 중고차에 대한 온라인 확장을 기다려 왔다고 할 수 있다. G마켓, 옥션 등 국내 전자상거래를 주도하는 기업은 13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중고차 분야에 대한 진출에 대해 여러 가지로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미국의 이베이사도 상당 부분을 중고차를 통해 수익모델로서 자리매김한 사실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을 정도다.
벤치마킹 대상으로 한국 모델로의 가능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고 그 가능성도 계속 타진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FTA와 더불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국내 오픈 마켓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아마도 중고차 분야의 각종 시스템에 대한 도입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아마도 직접 개발하고 접목하기보다는 선진형 시스템을 갖춘 신진 기업과의 제휴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공동 수익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저에는 당연히 오프라인 시스템이 함께 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단서 조항이 붙을 것이다. 투명하고 정확한 성능점검과 품질보증이 보장돼야 하고 온라인 시스템의 투명성을 갖춘 에스크로제 등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에스크로는 이미 국내 전자상거래 시 판매자와 구입자 사이의 완벽한 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3의 중계역할이다. 이미 미국 등에서 확인된 보증제도로서 국내에서도 온라인 거래 시 의무화했으나 실제로는 아직 강제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중고차 분야의 경우 제도화될 경우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 액수가 워낙 크고 사회적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투명성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현재 문제 시 되고 있는 허위 매물이나 허위 당사자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중고차 딜러의 투명성도 보장돼야 할 것이다.
딜러의 수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해당되는 차량을 직접 보관하는 신개념 오프라인 단지도 극히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가 보장된 선진형 시스템을 기존의 오픈 마켓에 도입할 경우 매우 강력한 마케팅 수단과 함께 수익모델로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이러한 흐름은 1∼2년 사이에 집중되어 지난 40여 년을 아우르는 큰 물줄기로 주도할 것이 확실시 된다.
당연히 FTA 이후에는 선진 외국의 온라인 시스템이 직접 도입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어쩌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대 기업으로 이루어져 중고차 분야를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자세로 다시 한 번 가다듬자. 오늘의 춘추전국 시대에서 내일은 큰 줄기가 주도한다는 것을 인지하자. 우리 기업이 큰 줄기가 되느냐, 도태되느냐 하는 중대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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