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사업자단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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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사업자단체인가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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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경기매매조합 이사장

정부는 자동차관리사업의 건전한 발전과 질서 확립을 도모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사업자단체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당해 조합원 또는 회원이 될 자격이 있는 자 10분의 1 이상이 발기하면 사업자단체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난 1999년 4월15일 단체설립 조건(이후 2007년 1월19일 5분의 1로 개정)을 개정했다.
그러나 조건 개정 이후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복수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설립돼 기존 단체와의 반목과 갈등을 끊임없이 파생시키며 단체위상을 현격히 추락시키고 있다.
이는 당초 단체설립조건을 개정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업계 발전을 꾀하려던 목적과는 달리 무분별한 회원 유치경쟁 등 부작용과 역기능적 측면을 예상하지 못한 법령개정 사례라 할 것이다.
더욱이 자동차관리단체는 최근 수년간 업계의 최상위 조직으로서 구심점과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될 연합회가 회장선거 등 업계 내부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계파간 분열과 갈등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급기야 육운단체로서는 최초로 3개의 복수연합회가 탄생돼 사분오열 상태를 보여주고 있음은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마저 든다.
개인이든 단체든 한번 추락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는 데에는 환골탈태와 같은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 한 이전의 이미지를 회복하기에는 불가능할 뿐더러 이미지가 회복된다 해도 전과(?)과 있기에 쉽사리 그 의혹의 시선을 떨쳐내기는 그리 녹록치가 않다.
단체의 존재는 당해 사업자를 대신해 업권보호 및 강화를 위해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개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추락한 신뢰도로 인해 향후 업무추진을 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애로가 발생되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최근 경기도에서도 연합회 분열양상과 유사한 조짐이 나타나고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매매조합 산하 조직인 수원지부에서 별도의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음은 대의명분도 없고 중고차업계를 분열시키려는 이적행위라 할 것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 동향은 유가급등, 물가상승, 내수경기 악화, 고용불안 등 4대 악재로 인해 서민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특히나 원유 등 원자재 가격과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다 중고차시장 또한 전년대비 5월 판매실적이 20% 이상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도해 매출증대를 위한 방안 강구 등 조합원을 위한 노력은 등한시한 채 딴살림을 차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수원지부 집행부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들이 조합원을 위한다기 보다는 집행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뛰고 있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다.
설혹 수원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별도의 조합이 설립된다한들 현재 타 시·도에 설립된 복수조합들이 당해지역 기존 조합과 뚜렷한 정책적 차별성 없이 조합원들에게 혼란만 부추기면서 운영되고 있는 사례에서 보듯이 경기도내 기존 2개 조합과 정체성을 구분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오히려 도내 3개 조합이 병존하게 된다면 기존 2개 조합간에도 회원 유치경쟁으로 반목의 골이 심한 터에 회원유치를 위한 진흙탕 싸움이 전개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할 것이다.
현재 수원지부에서는 대단위 영구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지부'보다는 '조합'명으로 추진하는 것이 용이하다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업계 분열을 조장하는 자의 견강부회(牽强附會)식 억지논리 뿐 이제라도 별도의 사업자단체 설립추진을 철회하고 우리 중고차업계가 결집해 조합원을 위한 사업자단체가 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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