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눈으로 본 인천의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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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눈으로 본 인천의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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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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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조
인천관광공사 기획관리본부장


관광의 눈으로 본 인천의 컬러와 향기는 무엇이며, 나는 어떻게 기여해야 되는가 되짚어 본다.
‘소비자가 상품을 보고 가지게 되는 첫 인상의 60%는 컬러가 결정한다’고 미국의 애널리스트 캐시 라만쿠사는 말했다. 상품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컬러라는 것이다.
컬러가 디자인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생산자는 상품을 파는 입장에서 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색 자체가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쇼핑몰 관점에서 본다면, 색으로 자사 사이트를 통일성 있게 알리는 것으로부터 이것과 연관지어 상품에도 같은 색을 적용하는 차별화 법칙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색으로 나를 알리고, 브랜드를 알리고, 상품을 나타내고 포장지나 박스에 통일된 느낌을 독특하게 표현한다면 색을 가지고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컬러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삼성전자의 색채문화와 디자인 경영전략, 아시아나항공의 색깔고은 색동날개, 모닝글로리 마이비즈 감성색채의 새로운 탄생, 대동벽지의 색으로 채워지는 실내 공간 등이 있다.
'세계속의 인천의 컬러'는 가을 하늘같은 파란 바다색이다. ‘대양을 향한 힘차고 굳센 꿈이 넘치는 도시’로서 활기차게 건설하는 도시를 형상화한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의하면 인터넷 리서치 전문기관인 공토는 국내 7개 주요 일간지의 기사에 표현된‘색깔 용어’의 노출빈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사회의 특징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5대 색깔은 전체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는 녹색과 흰색, 빨강색, 검정색, 노랑색으로 나타났다.
색깔 관련기사의 총 건수는 2005년 총 1만194건에서 2006년1만1496건으로 12.8% 증가했다. 특히 빨강색, 보라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2006년 월드컵과 각종 선거시 정치인의 컬러이미지 활용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컬러마케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알렉크로룩스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전제품의 색깔은 ‘라임그린’이라고 한다. 또 각 산업계에서는 ‘블루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으며, 환경 및 생태보전, 웰빙, 가전분야에서는 '녹색컬러'가 인기를 얻고 있다. 1960년대 후반 개발도상국 신품종 개발로 인한 식량증산 개혁을 이룬 ‘녹색혁명’이란 말을 생각하면 컬러에도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선호해온 색은 흰색. 흰색은 순수, 순결, 희망을 상징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은 푸른색이라는 통계도 있다.
'컬러'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생태보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호색을 바꾸듯이 컬러는 주변 환경을 그대로 반영한다.
또 '컬러'는 그 지역의 향에 의해서 가치를 달리 한다. 이국땅에 가서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고향의 색깔과 향이 있다.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된장국과 새우젓, 김치 등 고향 음식과 물장구치던 시원한 바다가 그리워진다. 보지 않아도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보지 않아도 고향의 컬러가 보인다.
향을 피우면 코를 통해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좀더 섬세한 사람은 눈을 감는다. 눈으로 보이는 세상을 차단해향기를 맡는 기능을 극대화 하려는 것이다.
이것을 향기를 맡는다고 하지 않고 '聞香', '문향' 즉 향을 듣는다고 한다. 시작(詩作)을 배울 때 교수님은 신의 소리를 듣고서야 시를 창작하라고 하셨다. 마치 천상의 소리를 들으려는 듯 눈을 감고 향기에 취한 듯 깊은 명상에 빠진 모습은 향을 피우는 그 자리가 바로 '신선의 자리' 같아 보인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뜬다. 푸르게 피어나는 연기는 우리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끌어간다. 이 상상의 나래는 안으로 어리었던 향기로운 무한대의 세계로 확장된다.
향은 이렇듯 물질이 형상화된 '정신문화의 극치'라 할 수 있다. 그 지역의 좋은 향은 더욱 살려 오염되지 않도록 보존하고 '컬러'가 분명한 토양이 뿌리내리도록 연구하는 것이 우리가 수행해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해양친수권 관계, 식량자급의 문제, 준용하천 살리기, 수질오염방지, 자연경관, 해양생태기, 해양오염 문제를 비롯해 도로변 안내표지판, 음식점, 휴게소, 숙박시설, 화장실 문화 등도 '컬러'라는 명제와 함께 본연의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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