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안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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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안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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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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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차를 갖는다는 것은 남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고 운전을 하면 남을 해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야.”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매우 한가한 사람”이라며 조소를 보낼 것이다.
그러는 한편, “왜? 아이들이 길을 건널 때 손을 들고 건너야 하지?” “보호와 배려는커녕 규칙조차 지키지 않는 어른들을 공경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들 조소를 보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일찍이, 학교주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라는 고육지책을 정부 측에 제시할 수밖에 없었던 필자는 사람이 다닐 공간이 따로 설치돼 있지 아니하는 이면도로에 중앙선을 그어놓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행정당국과 값비싼 블록으로 치장해 놓은 보도마저 점령해버린 자동차 때문에 질주하는 차량들 사이를 외줄을 타듯 요리조리 피해가며 보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방치해 온 우리가, 인구감소를 우려하고 어린이의 안전을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다시금 자문하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운전을 하고 길을 가다보면, 운전자 옆 좌석에 앉아 있는 성인이 유아를 안고 있다거나 뒷좌석에 방치된 어린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유아를 동승시킬 때에는 반드시 뒷좌석에 유아용보호장구(카시트)를 설치하고 착석시켜야 하는데, 모든 교통법규와 안전수칙이 그러하듯이 이것 역시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독자:kd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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