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믿는 도끼에 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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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믿는 도끼에 발등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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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천안에 있는 친구 집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처음으로 구입한 내비게이션을 달고 출발했다.
점심시간이라 부평 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전에 가까운 식당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출발 하였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부평IC에 진입하라고 안내 하였습니다. 좌측은 판교쪽이고 우측은 일산쪽 이였다. 갈림길이 5m전인데 내비게이션은 아무말이 없고 초행길 이라서 오른쪽 끝차선에 있어서 그냥 우측으로 진압하였습니다. 그러나 “5m 전 좌측으로 진입하세요” ‘아뿔사’ 세상에 거꾸로 진입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늦게 길안내를 하지? 다시 김포IC에 빠져나와서 U턴을 하고 판교쪽으로 다시 진입하였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내비게이션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확인할 길도 없고, 내비게이션은 진입도로 근처에 가서 늦게 안내할 뿐이고... 저는 결국 내비를 끄고 이정표만 보고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한 템포 느린 '내비' 덕분에 예상시간에서 30분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주변의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내비가 없을 때는 잘 다녔던 길도, 내비를 달고나면 내비로 찍어서 찾아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점 ‘길치’가 되어가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내비’없이는 전에는 잘 가던 길도 못찾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기계문명의 편리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원래 사람이 할 수 있었던 일을 기계가 대신해 주면서 결국 사람은 그 일을 할 수 없고 능력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무조건 ‘내비’만 찍지 말고 조금이라도 아는 길은 ‘내비’없이 가는 훈련을 해야 길치를 벋어날 수 있다.
<독자:cheolk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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