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정차문화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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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정차문화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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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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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규호 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지사 안전관리처 과장

우리나라에는 현재 자동차등록대수가 1686만여대로 세계 13위의 자동차 보유국이다.
그러나 자동차문화는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다.
특히 주·정차 단속권한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 이후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선거를 의식한 소극적 행정에 따라 주·정차문화는 더욱 한심한 수준으로 참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운전을 하고 가다 보면 큰길, 골목길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지역, 모든 도로상에 어김없이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편도 1차로의 경우 양쪽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교행을 할 수 없는 도로가 부지기수이며, 대로상에서 우회전을 하고자 할 때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우회전하지 못하고 직진차량이 진행되고 나서야 비로소 우회전을 했던 기억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제는 운전자들도 불법 주·정차에 대해 만성이 되어서 그러려니 하는 태도로 운전을 한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된 차량에 의한 간접적인 교통사고와 교통방해에 의한 피해정도는 아마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또는 현장의 상황에 따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질서를 위반하는 행위를 시시때때로 시행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소한 불법행위가 다시 나에게 부메랑이 되어 피해를 주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어엿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선진국 어떤 나라도 후진 교통문화를 갖고 있지 않으며, 선진화된 교통문화의 정착 없이는 결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의 공감대 형성이 또한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바른 주·정차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는 일부 반발을 의식한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계도와 단속을 통해 모든 주민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도로여건 조성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것을 주·정차 단속 행정을 하는 자치단체장들은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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