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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으며 할머니 짐 옮겨다주던 택시기사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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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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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비 내리는 밤의 매우 흐뭇한 경험을 잊을 수 없어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역에서 열차에서 내려 서부역 쪽에서 대기하던 택시를 타고 약 5분 가량 달려 용산 어딘가에서 신호대기로 차가 멈춰서게 됐다. 그런데 바로 앞쪽으로 머리에 짐을 인 한 할머니가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택시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빈 택시가 없었던지 할머니는 비를 맞으며 안타까와 하는 듯 했다.
내가 먼저 방향이 맞으면 할머니를 모시다 드리자고 했고, 택시기사는 흔쾌히 이를 수용해 할머니의 행선지를 물었다.

다행으로 할머니의 목적지가 내가 가는 방향과 거의 일치했다. 고마워 하는 할머니와 함께 신촌 창전동 쯤에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차를 세웠다. 기사가 가능하면 댁 가까이까지 모셔드리겠다고 하자 할머니는  차가 못올라가는 골목이라 걸어가야 한다며 그냥 내렸다. 그러자 기사가 나를 보고 양해해 준다면 할머니 짐을 들어 들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깜짝 놀라 진심이냐고 물으며, 그렇게 하라고 말하자 그는 꾸벅 감사를 표시하고 이내 할머니 짐을 받아들고 할머니와 빗속으로 사라졌다. 그러고 약 5, 6쯤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는 달려왔다. 물론 몸이 흠뻑 젖은 상태였다.
고향 어머니 생각이 나서 그랬다며 나에게 대기해준 대가로 택시요금을 깎아주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택시기사를 본 적이 없다며 칭찬하자, 그는 절대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요즘 세상에 그런 택시기사가 있다니 믿기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그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만은 밝히고 싶어 글을 썼다. 그는 S택시 조현구씨로, 나이는 약 45세 전후로 보였다. 이런 기회에 선행을 하는 택시기사의 고마움을 꼭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독자:Kih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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