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류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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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류시장 진출, 지금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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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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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중국의 총 물류비용은 2천억달러로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외국인투자로 인한 물류비는 이중 2%인 40억달러에 달하는 등 매년 25%씩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물류산업은 과거에는 창고·해운·수운·철도·항공화물·고속운송·세관 등의 정부 주관부서가 각각 달라 기업들이 각각 다른 정부기관에 보고하게 돼 있어 제3자물류(3PL) 산업의 통합이 불가능했으나, 지난 90년부터 급격한 변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조직구조의 변화는 시간과 에너지 낭비 등의 심각한 장애물에 부딪치고 있어 중국의 3PL산업은 많은 변화가 있음에도 불구, 아직 미진한 점이 많다. 중국내 사정이 이러한 사운데 최근들어 국내 대형 물류기업들은 앞다퉈 중국 물류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8일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개최된 한·중 국제물류포럼에서 중국 물류컨설팅그룹(PLMC)의 박노언 부사장이 발표한 '중국물류시장 현황 및 진출전략'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중국정부의 물류활성화 노력
현재 중국의 국제무역 성장율은 30%에 달하고 있다.
중국의 WTO 가입을 계기로 외국 및 자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중국은 현재 세계 제조 중심화(세계공장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다국적기업들이 아시아 및 대중국본부를 상해 및 북경에 설치하거나 월마트·GE 등의 대기업은 지역 구매센터를 중국에 열고 있어 중국이 세계의 거대 구매센터로 변화하고 있다.
해운은 지난해 상해와 심천항의 컨테이너 물량이 200만TEU 이상씩 증가해 올해 상해항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은 1천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심천항은 이 보다 높은 증가추세가 예상된다.
항공화물은 광쪼우에 200억위안을 투자하는 신공항이 건설될 예정이며, 북경공항도 갓 완공된 2기 확장에 이어 곧 3기 확장을 계획중에 있다.
중국정부는 자국의 물류산업을 진작시키기 위해 중국정부의 기본정책방향과 일치된 '개혁과 개방'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개혁'을 통해 물류산업에 대한 민간부문의 투자를 촉진시키고 기존 국영회사의 구조와 운영방식의 혁신을 촉진시키고 있다.
또 '개방'을 통해 중국 물류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관리감독을 완화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3PL업계의 새 단계를 구축하기 위해 취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조치는 물류인프라 개선을 위한 항만·공항·고속도로에 대한 집중투자를 들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물류개발을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세워 보다 많은 자본을 항만·공항·고속도로 등의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투자는 정부가 직접 관장했는데 민간부문 및 외국인들의 투자열기가 높다는 것은 이러한 인프라구축 사업이 지속적인 상업성과 매력적인 투자회수가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항쪼우만과 양산을 잇는 대교건설에 많은 민간 및 외국투자자들이 몰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중국 물류산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물류회사는 총 70만개를 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아주 소규모 개인기업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어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중 일부 실적이 좋은 회사는 적기에 그들의 경영기술을 향상시키고 조직을 확대함과 동시에 첨단 IT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중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성공적이고 주도적인 거대 민간 물류기업으로는 PGL(PaoGong Logistics)이 있다.
PGL 경쟁력의 핵심은 ▲올바른 전략설정 및 수행 ▲올바른 고객 선택 ▲초기투자 IT시스템 구축에 집중 등을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97년 중국 최초로 전국 물류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화주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정보추적이 가능토록했다.
PGL은 기본전략인 'Treasuring People'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물류전문가와 숙달된 실무팀을 양성하고 있다.
PGL은 전중국에 40여개의 지점과 홍콩·태국·호주 등에 해외지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억위안을 투자해 광쪼우·써쪼우·해페이 등의 지역에 3개 물류센터를 개설했다.
이 회사는 향후 5년 이내에 총 10억위안을 투자해 이전보다 규모가 더 큰 10개의 물류센터를 전국에 설치할 계획이다.
중국 물류시장에는 많은 다국적물류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Exel·FedEx·DHL 등 일부기업은 시장에서 기반을 굳히고 있지만 나머지 세계시장의 강자들은 고전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들 기업은 정확한 전략수립과 환경분석을 통해 적절한 동업자를 선택하고 해외투자자로서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내 기존 국영기업중 가장 앞서나가는 업체는 Sinotrans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국영기업은 토지·창고·부두·운송수단 등 인프라가 풍부하고 많은 자본과 각종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종업원이 많고 IT시스템이 낙후돼 있으며 비합리적인 조직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많은 국영기업들의 경영목표는 발전보다 생존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영기업중 일부 기업은 혁신과정을 통해 상당한 개선을 이루고 있으며, 대표적인 기업이 Sinotrans다.
Sinotrans는 세계 일류 물류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새로운 사고·관리기법·조직형태·IT시스템 등을 도입해 많은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 혁신을 통해 현재 이 회사는 중국 국제화물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물류기업의 중국진출 전략
한국 물류기업이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중국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중국의 면적은 한반도의 44배로 인구 13억명에 27개의 성급 지방분권 행정단위로 구성돼 있다.
중국은 지난 2001년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6위였으나, 오는 2005년에는 4·5위, 2010년에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대외무역액은 년 평균 30% 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001년 3천70만TEU에서 2010년에는 1억TEU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 중국의 총 물류비용은 2천억달러로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외국인투자로 인한 물류비는 이중 2%인 40억달러에 달하는 등 매년 25%씩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물류관련 외국인 투자규제를 향후 2∼3년내에 전면 개방할 계획으로 있어 투자를 하려면 지금이 적기라 할 수 있다.
중국시장 진출시 주의할 점은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요소를 분산시켜야 하며, 허가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관계 활용으로 시간 및 비용효율을 증대해야 한다.
또 현지인은 현지인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초기과다 투자는 금물이다.
이 외에도 투자금은 3∼5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하고, 명확하고 투명한 계약을 위해 계약 종료 조건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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