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 설산의 유혹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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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 설산의 유혹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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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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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고의 여행지 '밴프'

최근 세계적인 여행정보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Trip Advisor)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캐나다 앨버타주의 밴프(banff)가 2008 캐나다 최고의 여행지 부문 1위로 선정됐다.

트립 어드바이저는 밴프의 1위 선정 이유에 대해밴프에서 즐기는 로키산맥의 경관은 두말 할 것도 없으며, 이곳에서는 모든 엑티비티가 가능하고 로키의 뛰어난 절경을 비롯해 여유로운 쇼핑과 산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로키에는 자연이 이룬 모든 게 다 있다.
밴프는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로키산맥의 웅장한 전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현대적인 도시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캐나다 밴프국립공원에 위치한 레이크루이스, 선샤인빌리지, 밴프 노퀘이 3개 스키장의 눈은 샴페인 파우더로 가볍고 푹신해서 스키어와 스노우보더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속 6-8인승 리프트와 고급 랏지부터 거친 야생의 땅과 외딴 오두막에 이르기까지 밴프에서의 겨울은 눈을 즐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제공한다.

특히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루이스,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랏지는 고급스런 객실은 물론 컨퍼런스센터, 스파 등을 정비해 연인, 가족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캘거리로 떠나보자.

● 밴프국립공원
6500㎡의 밴프국립공원은 알버타에 있는 5개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하나로 원시 그대로의 산림과 사계절마다 할 수 있는 다양한 엑티비티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1885년 밴프를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공원 내에 지정 이전부터 있었던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을 제외하고 4층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도록 했다.
1880년에 세워진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호텔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급리조트로 밴프의 명소로 그 고급스러움과 친절함은 세계적 수준이다.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호텔은 ‘로키에 위치한 캐나다의 성’으로 불린다. 호텔은 총 77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에 출연했던 마를린 몬로가 밴프 일대에서 촬영하며 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3개월간 투숙했다.

밴프 시내는 겨울철 눈이 내리면 동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도시로 바뀌어 끝없이 펼쳐진 로키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동화의 나라에 온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다.
밴프 시내 곳곳에는 훌륭한 식당과 즐비하게 늘어선 쇼핑센터사이에 유일한 한식당 서울옥이 있다.

겨울 스키시즌이면 각 쇼핑센터에서는 스키복을 비롯해 스키장비 등을 50% 할인 판매를 해 저렴한 가격에 유명메이커를 구매하기 좋다.
겨울철 방문객들은 스키어들이며 밤 문화는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다양한 펍바와 유명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발칸 그릭(www.banffbalcan.ca) 레스토랑에서는 전통 그리스 음식을 맛볼 수 있고 메이플 리프 그릴&수프릿(www.banffmapleleaf.com)은 알버타 전통 스테이크로 명성 높다.
보우 강과 카나나스키스 강이 만나는 밴프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가을의 전설’, ‘용서받지 못할 자’ 등 서부영화의 단골 배경이 된 곳.

밴프 핫 스프링스 온천은 스키 후에 즐겨야 할 필수코스다. 연중무휴로 이곳 온천 기념품 가게 주인이 한국분으로 밴프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곳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설퍼 산으로 오르는 밴프 곤돌라가 있다. 설퍼 산은 전나무 아래로 상고대가 핀 모습과 광활한 로키의 광경을 아무 방해 없이 고요하게 음미할 수 있다.

전망대 라운지에서 그윽하게 커피를 한 잔 마시다 보면 행복한 순간에 빠지게 된다.
캐나다 로키는 겨울이 되면 숨 가쁘다. 로키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밴프 국립공원 일대는 눈이 내리면 설원 위를 질주하려는 사람들로 채워진다.

● 해발 2500m 대통령 스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밴프에서의 스키는 5월까지 이어진다. 
휘슬러가 캐나다의 대표 스키장으로 명성을 굳히며 상업화됐지만 밴프지역 스키장에서 느끼는 매력은 색다르다.

규모나 설질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로키가 전해주는 화려한 풍광을 즐기며 한적한 ‘대통령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밴프스키장 설질은 습기 없이 보드라운 ‘샴페인 파우더’로 파우더 스노 중에서도 최상의 설질로 눈에 묻히면 넘어지거나 뒹굴어도 통증은 없고 웃음만 쏟아진다.
밴프타운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선샤인빌리지는  스키, 보드 마니아들의 아지트로 75년이 넘게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들에게 꿈의 리조트로 불린다.

일단 메인 리조트까지 곤돌라를 타고 20분 이상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베이스의 고도만 2160m, 정상인 룩아웃마운틴 높이가 2730m. 어디에 스키를 내려놓던 해발 2000m 이상인 곳에서 날렵할 질주가 가능하다.

룩아웃 마운틴에 오르면 수백 미터 폭에 이르는 한쪽 경사면이 모두 슬로프로 채워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보더가 첫 라이딩을 한 길이 새로운 슬로프가 되고 그 자욱 짙은 슬로프 위로 다른 보더들이 뒤따르는 짜릿한 형국이다.
이곳 선샤인리조트는 이름 그대로 시야를 가로막는 산이 없어 태양 가까이에서 빛난다는 이유로 선샤인빌리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양하게 펼쳐진 계곡을 따라 초보자들도 1시간 동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 보더들은 곤돌라를 타고 올랐던 베이스를 거쳐 주차장까지 이르는 8km 코스를 쉬지 않고 달리며 보딩의 대미를 장식한다.
로키의 스키장 중에서는 유일하게 숙소에서부터 스키를 신고 슬로프로 연결되는 스키-in, out이 가능한 점도 선샤인빌리지의 매력이며 평균 적설량 923cm인 룩아웃 마운틴에서 시작되는 광활한 설원과 스피드와 점핑이 오묘하게 조합된 슬로프의 신세계를 경험하기에 충분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 레이크루이스 마운틴 리조트
레이크루이스 마운틴 리조트 최고봉은 화이트호른으로 높이가 무려 2637m나 된다. 그 최고봉을 기준으로 4개의 산봉우리에 113개의 슬로프가 뻗어 있다. 가장 긴 코스는 8km로 중급자가 내려오는 데도 수십 분이 소요된다.

상급자 코스인 ‘맨스 다운힐’은 매년 남녀 월드컵 경기가 열릴 정도로 캐나다 최고의 급경사면을 자랑하며,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라치 포마’ 코스 역시 중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키 장비를 빌리는 시스템도 유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그냥 쿠폰이나 끊어 장비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렌털하우스에 비치된 컴퓨터에 신상명세(키, 몸무게, 신발사이즈, 원하는 장비의 내역 등)을 상세히 입력한 후 출력한 쿠폰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쿠폰을 제출하면 신체에 적합한 장비를 지나칠 정도로 친절한 직원들로부터 제공받게 되며 입력된 내용은 평생 이곳 컴퓨터에 저장된다고 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스키 리조트를 즐길 때 명심할 것은 반드시 슬로프 지도를 지녀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코스가 전부가 아니며 봉우리만 넘어서면 뜻  밖의 새로운 코스가 펼쳐져 국내 스키장 서너 개를 한꺼번에 섭렵하는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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