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런-투어리즘 - 태안관광 살리기 '볼런-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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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런-투어리즘 - 태안관광 살리기 '볼런-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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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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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관광 살리기 '볼런-투어리즘' 본격 가동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태안지역 자원봉사를 이제야 하게 돼 오히려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자그마한 국민들의 정성이 모여 태안관광이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지난 25일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태안지역 관광활성화 도모를 위해 실시한 1박 2일 일정의 서해안 살리기 테마여행에 자원봉사자로 동참한 엄홍길 산악인의 마음이다.
"자원봉사는 물론 기업체들의 세미나 개최와 가족여행객 초청 이벤트, 정부의 태안 찾아가기 캠페인 등이 지속적으로 개최된다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다시 한번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지요."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권병현 한·중 문화청소년협회 회장은 이같이 설명하며 "자원봉사를 겸한 이런 테마여행이야 말로 어촌 및 관광업체들을 도와 청정지역 태안의 관광산업을 조기에 회복시켜주는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철민 문화관광부 관광산업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유조선 사고 피해지역을 돕는 방법으로서 관광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로 인해 외형적으로 복구가 많이 됐지만, 관광객 급감으로 실질적인 소득이 발생하지 않아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사와 관광이 결합된 볼런-투어리즘(volun-tourism)을 테마로 하는 이번 행사는 물리적 복구 및 피해보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광을 통한 태안을 돕는 방법을 제시해 태안관광의 새로운 분위기를 돋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행사에는 문화관광부 국내관광활성화 위원 100여명을 비롯해 서해안 살리기 구석구석 봉사단 200명도 동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태안지역 관광활성화에 그 첫 단추를 끼었다.
이와함께 같은 날 태안문예회관에서는 한국관광협회 주관으로 태안지역 관광활성화 방안모색을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고 전국 시·도 관광협회에서 모인 전문가들은 세미나 개최 후 다음날 태안주요관광지를 답사해 관광실태를 파악한 후, 지역별로 기업체들의 세미나 개최 유도와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태안으로 보내기 위한 상품개발을 통해 태안관광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모철민 문광부 관광산업본부장은 "태안지역 관광사업자들을 위한 특별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태안 찾아가기 행사 및 이미지 광고를 추진해 태안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함은 물론, 대규모 행사개최와, 관광인프라 확충, 태안 기업도시 조기 추진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해안 관광살리기 테마여행 스케치

"엄마, 정말 피해가 심각했구나, 그래도 기름기를 깨끗이 닦아내니까 너무 좋아요. 나중에 시간 되면 아빠도 모시고 와서 더 닦아주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장원육씨 가족 장녀 조수현(10) 어린이의 말이다.
서해안관광살리기 테마여행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장원육(39)씨는 두 딸과 함께 구름포해수욕장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기름띠 제거 봉사활동을 하며 "언론을 통해 피해상황을 봐 왔지만 성금지원보다는 현장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다음 기회에는 주변 가족들과 함께 자원봉사도 하고 태안여행도 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7, 12살 자녀와 함께 참석한 이정인(38)씨도 "조속한 피해보상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사랑의 손길이 이같은 자원봉사와 관광으로 이어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해산물로 된 식사도 아무 문제가 없었고, 수려한 천혜관광자원을 가진 태안이 관광객들로 인해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면도에서 식당을 3개월 전 개업한 안계정사장은 "대출을 받아 식당을 개업하자마자 손님 발길이 끊겨 눈앞이 깜깜했지요. 서해안관광살리기 테마여행단의 식사예약을 받으며 이제서야 살 길이 열렸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태안을 살리기 위한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면 태안관광이 재도약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루에 한끼 식사를 팔더라도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다"며, 국민들의 태안관광 발길이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했다.
이들 테마여행단 300명은 1박 2일 일정동안 태안 구름포해수욕장에서의 해산물 식사와 자원봉사 이후 신진도 안흥항에서 머문 후 다음날 안흥유람선에 몸을 싣고 관광객들을 반기는 갈매기떼들과 함께 유람선 투어에 이어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꽃지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해변을 관광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홍주민 관광공사 관광마케팅 본부장은 "기업형관광레저도시로 선정된 태안이 이번 피해를 빠른 시일 내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광을 통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며, "여행사들과 함께 태안관광상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여 태안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태안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 개최와 이미지 개선 홍보를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해안 살리기 클릭 하세요

관광공사가 실시하는 2008 구석구석 찾아가기 온라인 서해안 살리기 행사에 참가하려면 아직 기회가 있다.
2월 2일과 16일에 연이어 행사가 개최되며 관광공사 홈피에 접속해 서해안 살리기 구석구석 봉사단 모집을 클릭해 신청하면 된다. 회차 당 5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고, 참가비는 1인당 1만5000원으로 차량, 여행자보험, 방제복, 장화, 마스크, 면장갑, 고무장갑, 점심식사가 포함된다. 2일 출발은 서울과 인천, 16일은 서울과 수원에서 출발한다.(문의 02-7299-597).

태안지역 관광활성화 세미나

지난 25일 태안 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주최로 개최된 태안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김세진 녹색소비자연대 부장은 "1사 1어촌 자매결연 사업전개를 통해 생태투어리즘과 접목한 교육의 현장시찰사업, 지역특산품의 구매활동 확대, 교육부의 수학여행단 유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효상 푸른태안21추진협의회 회장은 "태안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관련법들의 규제완화가 시급하다"며, "지역관광사업체들도 국민들의 도움을 얻기 위한 의식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 태안지역 숙박업체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50% 숙박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어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운 산바다여행 대표는 "태안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여행사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학여행단과 테마여행단, 외래관광객 유치 시 지원되는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세준 중앙프라이데이즈 대표는 "태안지역주민들의 50%가 3차 산업인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정부와 태안군은 내년 꽃 박람회에 앞서 올해 유채꽃 잔치, 6쪽마늘 축제 등 새로운 테마여행이벤트와 유명연예인 초청 마라톤대회와 같은 스타마케팅을 비롯해 기업체들의 태안 세미나 개최 시 일정 경비를 접대비로 처리해 준다면 많은 기업체 행사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낙중 태안군 개발위원장은 "바다는 인류 최후의 보루다. 검은 재앙으로 인한 이번 인재사고는 어촌주민들뿐만 아니라 태안관광산업도 암흑으로 몰고 있어 도미노현상으로 인한 관광사업체들의 부도가 이어진다면, 태안주민들이 죽어갈 수밖에 없다. 보상이 조속히 실현된 이후에나 관광에 대한 마인드가 생길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도수 태안군청 문화관광과장은 "생태관광 복원은 향후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일이다. 재난지역 복구를 위해 건의한 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어촌과 관광사업체들에 대한 관련 부처에서의 다양한 금융지원 실시가 시급한 실정이며, 관광을 살리기 위한 태안관광박람회 같은 특별이벤트 개최와 기업체들의 대규모 행사 개최와 국민들이 현지 숙박과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해 주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영석기자 ttns@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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