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키, 스노보드 그리고 헬리스키

해마다 겨울이면 전세계 수많은 스키어와 보더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캐나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산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자연 친화적인 슬로프, 보슬보슬한 파우더 스노 외에도 아프레스 스키, 편리하게 위치한 숙박시설 등 캐나다를 전세계 스키의 성지로 만드는 요소들은 끝이 없다.

▶휘슬러 블랙콤(Whistler Blackcomb)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 곳의 역사는 40여년 전인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총 200개가 넘는 슬로프를 가지고 있는 북미 최대의 스키 리조트로 코스 난이도는 초급 20%, 중급 55%, 상급 25%로 초,중급자 위주로 되어있다.
대부분의 해외 스키 리조트가 빌리지에서 버스를 타고 슬로프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휘슬러에는 슬로프까지 걸어갈 수 있는 곳에 빌리지가 형성돼 있어 여가 시간을 보다 편리하게 보낼 수 있다.
휘슬러 빌리지에는 40개가 넘는 숙소를 비롯해 북미 전통요리에서부터 타이, 일식, 그리스 요리 등 전세계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100여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각종 스키용품 판매 및 대여점, 기념품점, 미술관 등 200여개의 상점이 모여있다. 스키를 즐긴 뒤 스파에서 피로를 풀거나 클럽에서 흥겨운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 www.whistler-blackcomc.com

▶알버타 빅 3(Alberta Big 3)
사계절 전세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밴프 국립공원에는 3개의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 리조트가 위치하고 있다.
선샤인 빌리지(www.skibanff.com)는 로키 산맥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 분수령에 형성된 리조트로 캐나다에서 눈 상태가 가장 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정상의 높이가 2730m에 이르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시야를 가로막는 산이 없다. 태양 가까이에서 햇빛을 가득 받아 찬란하게 빛난다는 이유로 붙여진 이름이다.
스키 노퀘이(www.banffnorquay.com)는 밴프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 리조트로 아담한 규모에 슬로프도 많지 않지만 급경사 등 난이도가 있는 슬로프로 구성돼 있어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미끄러짐이 좋기 때문에 모험을 즐기는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데 캐나다의 다른 스키장과 달리 전체 면적의 90%를 제설하여 표면에 눈이 많이 쌓여있지 않기 때문이다. 매주 금요일, 로키산맥에서는 유일하게 야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레이크루이스 마운틴 리조트(www.skilouise.com)는 오랫동안 동계 월드컵 메이저 경기들을 유치해왔다. 4개의 산봉우리에 걸친 4000에이커 이상의 스키장은 어마어마한 규모에 다양한 표정을 갖췄다. 완벽하게 관리된 초보자 코스부터 스키 캐나다 매거진이 평가한‘캐나다 최고의 급경사면’더블 블랙 다이아몬드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리조트. 트라이 에리어 리프트권 및 무료 셔틀 서비스로 이 세 리조트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퀘벡 몽 트랑블랑
동화 속 아름다운 마을을 연상시키는 몽 트랑블랑 리조트는 북미의 권위 있는 레저잡지 Ski Resort Guide와 Travel & Leisure에서 선정한 베스트 10위에 항상 꼽히는 스키 리조트로 4개의 산등성이를 따라 총 94개의 슬로프가 있으며 고속 곤돌라를 포함하여 13개의 리프트가 있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www.tremblant.ca)

▶온타리오주 블루마운틴 스키리조트
6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블루 마운틴 리조트는 명살상부하게 온타리오주를 대표하는 사계절 리조트이자 스키 리조트다. 34개의 슬로프에 13개 리프트가 스키어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야간 스키도 가능하며 부분적으로 오픈해 10개의 리프트를 이용, 22개의 슬로프에서 늦게까지 스키를 만끽할 수 있다.(www.bluemountain.ca)

▶헬리스키
사람이 붐비는 슬로프에서 벗어나 헬리콥터를 타고 산 위에 오른 다음,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영화 007 시리즈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캐나다의 헬리스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영화는 곧 현실이 된다. 헬리스키는 12-20m의 적설량을 보이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일반 스키장의 중급 코스를 탈수 있는 스키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깊은 설원 또는 건설에서는 스키 경험이 일천한 이들도 충분히 헬리스키를 즐길 수 있다. 헬리콥터로 착륙 가능한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3,500m, 가장 낮은 곳은 600m 정도다. 보통 해발 2,800m 고지에 착륙한 후 1,800m까지 유유히 내려온다. 대표적인 헬리스키 업체는 캐나디안 마운틴 홀레데이즈(CMH: Canadian Mountain Holidays).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헬리스키를 시작한 바 있다.


2 황홀한 빛의 판타지, 오로라 투어

오래도록 기억될 감동스러운 빛의 향연이 베풀어지는 곳은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인 옐로나이프(Yellowknife)와 유콘 준주의 화이트호스(Whitehorse).
캐나다 여러 지역에서 오로라 현상을 목격할 수 있지만 이 두 곳이 오로라 환상대 바로 밑 지점인 북위 62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오로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3일 밤을 관찰할 경우 95% 이상은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다. 최적기는 11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옐로나이프에는 해마다 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오로라 명소로 거듭났다. 오로라 외에 다양하고 독특한 겨울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우선 개가 이끄는 썰매를 타고 호수를 지치는 체험이 짜릿하다. 말린 물개 가죽을 타고 자그마한 언덕에서 활강하는 썰매는 잔재미를 더한다. 눈 세상을 완상하려는 이들에게는 설피신기(snow shoeing)이 제격이다. 또한 원주민들의 문화 체험, 얼음 낚시 등 추위를 녹여줄 즐거움이 가득하다.


3. 윈터 페스티벌

▶세계 최대 규모의 겨울 축제 퀘벡 윈터 카니발
퀘벡 윈터 카니발은 1894년 퀘벡 주민들이 겨울을 재미있게 보내기 위한 소규모 축제로 시작되어 현재는 추위와 얼음의 땅으로 여겨지던 퀘벡의 진가를 발견하고 퀘벡을 겨울철 인기 관광지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 축제다.
1월 한달 간 평균 60cm 이상의 눈이 쌓이는 퀘벡의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매년 1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세인트로렌스 강에서 잘라 온 얼음으로 만든‘얼음 궁전’앞에는 밤마다 빛의 축제가 열린다. 매년 2월초부터 2주 이상 계속되는 축제 기간에 퀘벡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각종 행사를 즐기게 된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영하 20도의 추위에서 수영복만 입은 채 춤을 추며 눈 위에서 목욕을 하는 스노배스(snow bath)와 마을을 가로지르는 23개의 번쩍이는 화려한 무대차가 이끄는 야간 퍼레이드는 축제의 백미다.

▶온 가족을 위한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Ottawa Winterlude)
1977년부터 시작된 오타와 윈터루드는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매년 겨울에 열린다. 가족 위주의 축제로 2월이면 3주에 걸쳐 주말마다 얼음 조각 전시, 썰매타기, 불꽃놀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긴 자연 스케이트장으로 변모하는 리도운하(Rideau Canal)에서 웅장한 국회 의사당을 뒤로 하고 가족끼리 스케이트를 즐기는 모습은 캐나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으로 손꼽힌다.

▶달콤한 축제 아이스와인 페스티벌
캐나다를 대표하는 특산품인 아이스와인. 캐나다 전역에 400여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규모와 품질 면에서 볼 때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오카나간 밸리와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 지역이 아이스 와인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이 두 곳에서는 매년 1월, 아이스와인의 수확을 기념하는 아이스와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한겨울 새벽녘 영하 8도 이하의 온도에서 수확한 포도로만 만들어지는 아이스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고 다양한 와인 시음은 물론 와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넓힐 수 있는 세미나들도 준비되어 있다.


4 눈꽃 열차(Snow Train)

비아레일(VIA Rail)은 캐나디언 내셔널 철도와 캐나다 퍼시픽 철도로 나위어 있던 캐나다 철도가 1978년 통합돼 운영하고 있는 열차다. 뛰어난 서비스와 쾌적한 시설, 창밖으로 보이는 빼어난 경치를 즐기기 위해 매년 450만명이 이 아름다운 열차에 탑승한다. 영토가 광대한 만큼 여러가지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서부의 밴쿠버와 동부의 토론토를 연결하는 캐나디안(The Canadians)이다. 철길은 무려 4,467km에 달하며 그 중 밴쿠버에서 재스퍼까지의 860km가 가장 아름답다. 로키 산맥을 제대로 보려면 재스퍼 출발, 밴쿠버 도착 방향으로 타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는 온통 눈으로 덮인 로키 산맥을 포근하게 감상하며 올 수 있어 스노 트레인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