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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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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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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관광업계를 보는 일은 마치 짚신장사를 하는 아들과 나막신장사를 하는 아들을 함께 둔 부모의 심정과 같다. 지난 수년간 큰 호황을 누려온 아웃바운드가 원화약세로 큰 수렁에 빠진 반면 많은 여행업체가 외면해 왔던 인바운드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늘 적자에 허덕이던 여행수지도 10월 들어 3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국내경제여건에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작금의 상황이 마냥 편치만은 않다. 올들어 이미 100여개의 여행사가 도산했는가하면 여행업 관련주식들은 벌써부터 바닥을 치고있다.
여기에 아웃바운드의 위기로 해외 각지의 동포사회 마저 심각한 위기로 치달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더구나 세계적 금융위기가 언제 가라 앉을지 모르는 지금 인바운드의 호황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 금융위기가 조기에 진화된다면 환차변동에 의한 메리트는 급속히 줄것이고 거꾸로 전세계적 실물경제 위축으로 확산된다면 관광송출국의 배출력도 동시에 떨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것은 지금이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비상한 상황이라는 점이고 그런 때에는 당연히 비상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낙담을 할때는 아니다. 매년 우리를 힘들게 하는 태풍도 한편으로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고 한다. 육지의 오염물을 한번에 날려줄뿐 아니라 바닷속까지 뒤집어 놓음으로써 메마른 어장을 풍요롭게 해주는 이익이 피해효과를 넘어선다는 얘기도 있다. 위기에서 영웅이 나오고 부자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렇게 보면 지금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향후 바람이 걷혔을때 한국관광의 큰 도약을 꿈꿔볼수 있으리란 생각에 미치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지금 우리정책당국과 업계지도층도 눈앞의 지표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긴 안목에서 한국관광의 틀을 새롭게 짤 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인바운드는 꼭 지금이 아니어도 좋아질 변수가 많다. 무엇보다 관광친화적인 정부가 들어섰을뿐 아니라 2010년 서울 세계디자인수도지정을 시작으로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확정, 준비중에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2010년부터 3년간을 제3차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하였다. 또한 지난 몇년 인바운드를 황폐화시켰던 원화강세가 엔화와 달러화의 강세로 돌아섰다. 물론 정부의 노력으로 외환시장이 향후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순 있겠지만 작년초 수준으로의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관광의 숙원이었던 외래관광객 100만명 유치와 100억불 수입의 조기실현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 되고있다. 그러나 지금 잘못하면 이런 귀한 기회가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객관적으로 우리 인바운드시스템은 오랫동안 시장이 위축되면서 정상적으로 자동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관광객이 급증한다고 무조건 받고 보자는 식으로 허술히 했다가는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다.

아웃바운드의 경우 앞으로 상당기간 과거 7-8년과 같은 호황이 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는 환율문제도 있지만 그간 아웃바운드 성장이 너무 급격했고 시장자체의 규모도 어느정도 성장임계치에 접근한 것이 아닌가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중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억류된 사건도 따지고 보면 시장질서가  무너진 까닭이고, 이런 점을 무었보다 오래전부터 국민들이 불신에 찬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점도 가볍게 생각해선 안될것이다.

국내관광은 그어느때보다도 좋아 보인다. 지난 수년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외관광객 국내전환을 노력해 온것이 환율변화를 맞아 결실을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터무니 없는 저가 관광상품만을 고집하던 여행업계가 컨텐츠융합과 고급화를 시도하면서 시장도 호응하고 있다고 한다. 대략 시장상황을 살펴봤지만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럴 때 우리관광의 약점을 확실히 보완해야한다.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무엇보다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부족하다. 어메니티개선등 대도시의 관광진흥과 새만금지역, 태권도공원, 제2롯데월드등 가능성이 큰사업은 전략적으로 집중,관리해 나갈 필요가 크다. 또한 여행시장의 질서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도 모색되어야할 것이다 이와 함께 미래 한국관광의 발전을 확실하게 도모하기 위해 현재의 가이드시스템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보는 야심찬 목표도 한번쯤 추진해 볼만하다. 공사나 협회등 관광추진체계에 대한 적정한 정비도 지금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관광의 도약을 위해선 많은 일들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를 추진할 집행력은 언제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백화점식 처방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관광이 오랫만에 국민의 시름과 걱정을 희망으로 바꿔줄 때이다. 필요하다면 전국적 웰컴캠페인이라도 추진할 일이다. 비상하게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인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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