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대비 교통안전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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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대비 교통안전요점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3.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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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급속히 하락, 영하의 계절이 임박해 있음을 알리고 있다.
자동차생활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겨울은 귀찮은 시기요 초보운전자들에게는 두려움의 기간이 바로 겨울철이다.
기상 악화로 폭설이 퍼붓는다거나 한파가 몰아닥쳐 도로가 꽁꽁 얼어붙으면 주행환경이 매우 불량해지며, 덩달아 자동차의 각 부위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철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에게 반가운 계절일 수 없다. 유의해야 할 점도 많고 준비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 일과를 운전으로 일관해야 하는 직업운전자들에게 겨울은 다소 고통스런 시간일 수 있다. 모든 상황이 운전자의 의사대로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대비한 교통안전 요점을 정리한다.

◇자동차점검

직업운전자들에게 겨울철을 대비한 자동차관리 요령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험으로 축적한 노하우가 많고 운수기업의 경우 조직적으로 자동차를 관리토록 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시점을 고비로 자동차는 영상 기온 때와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냉각수가 언다거나 스파크플러그의 점화가 부진해 시동이 어려워지는 등 이상현상이 발생할만한 여건이 조성된다.
따라서 동절기가 다가오면 얼음이 어는 시점까지 기다릴게 아니라 미리 자동차 각부에 겨울나기 채비를 갖춰야 한다.
우선 부동액을 주입, 냉각수 결빙을 막아야 하며 윈도워셔액도 동절기용으로 바꿔야 한다.
워셔액이 부실하면 겨울철 눈오는 도로를 주행하다 앞 유리창이 흐려질 때 워셔액을 뿌려도 결빙된 상태로 분사자체가 불가능해져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기 쉽다.
각종 오일류를 체크해 부족분은 보충하고 교환이 필요한 것은 서슴없이 교환토록 한다.
오일류는 온도변화에 민감해 상온 때의 기능이 영하때 달라지는 경향이 강하고 혹한기에는 성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반드시 오일류를 체크해 오일류 이상으로 인한 자동차 성능이상을 예방해야 한다.
다음은 전기계통에 대한 대비.
전기계통도 기온의 영향을 받기 쉬운데 특히 점화플러그는 노후화되면서 방전력이 떨어져 영하의 기온에서는 점화를 일으키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
배터리도 불안요소중 하나다. 한계용량 이상을 주행한 자동차의 배터리는 교환해주는 것이 좋은데, 만약 오래돼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배터리를 그대로 혹한기에 사용할 경우 주행도중, 아니면 시동 불능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부지방의 겨울 아침에는 도로 위를 달리던 자동차가 신호대기중에 서 있다 느닷없이 시동이 꺼져 오도가도 못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는 대부분 불량한, 노후한 배터리를 혹한기에 그대로 방치하다 겪게 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겨울이 임박해지면 반드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제동장치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사용한지 오래돼 타이어홈(트레드)이 거의 없어진 타이어는 교환하는게 좋다. 교환시기는 트레드홈 깊이 기준에 따르되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운행하는 자동차는 기준보다 다소 빨리 타이어를 교환해주는 것이 눈길·빙판길 제동력을 높여줘 안전에 도움이 된다.
스노타이어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갖도록 한다.
스노타이어는 겨울 내내 눈이 내리는 지역이 아니라면 계속해서 장착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승차감도 떨어지고 연료소모량도 증가해 오히려 마이너스요인이 많다.
따라서 적어도 일주일에 두차례 이상 눈이 오는 시기 또는 지역이 아니라면 폭설이 심한 시기에만 스노타이어를 바꿔 끼우는 것이 유리하다.
겨울철에는 외부 온도가 낮기 때문에 대부분 차창을 닫고 운행하게 된다. 그러나 창이 닫혀진 자동차 실내는 공기오염이 뒤따르게 되고, 특히 담배를 피우거나 히터를 저주 켜면 그만큼 실내 공기는 오염되기 쉽다.
따라서 겨울철을 맞아 라디에이터 필터를 한차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주 환기를 하지 못하는 대신 라디에이터를 통해서라도 공기 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필터가 오염된 상태라면 라이에이터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도 당연히 오염된 것이다.
그러므로 라디에이터 필터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 공기오염을 예방토록 한다.
상기 자동차 점검은 운전자 스스로 가능한 부분도 있고 불가능한 것도 있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전문인력이나 업소를 찾아 일괄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준비물

역시 겨울철 운전은 다소 번거럽다. 사전 챙겨야 할 일도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적지 않다.
겨울철 준비물로 대표적인 것으로 스노체인과 김서림제거제가 꼽힌다.
스노체인이야 두말 할 것도 없이 빙판이나 폭설이 내린 길을 운행해야 할 때의 필수품. 사용하던 것이라면 부품 하나하나를 따져보며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스노체인의 경우 금속부위가 길에 뿌려지는 제설제에 의해 부식돼 어느 샌가 녹이 나 있거나 망가져 버리는 일이 흔히 있다.
김서림제거제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퍽 유용한 용품이다.
바깥 날씨가 추워 차창문을 닫은 채 운행하다 보면 수시로 유리창에 김서림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수건이나 걸레로 닦아내는 일은 번거럽기도 하고 특히 주행중에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자동차 실내에 분사식 또는 점액식 김서림 제거제를 비치, 운행전후 수시로 유리창에 얇게 발라두면 적어도 김서림으로 인한 고생은 면할 수 있다.
또 겨울 아침 주차해둔 자동차 전면 유리에 성애가 끼어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겨울밤에 담요를 차창에 덮어두는 일도 있으나 이 역시 번거럽고 어색한 일이다.
이 때를 대비해 성애제거제를 준비해두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분사식 제거제 하나면 한 겨울은 성애 걱정없이 지낼 수 있다고 하니 권해볼 만하다.
성애제거제가 없으면 성애를 긁어내는 도구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겠다.
시간은 바쁜데 차에 성애가 끼어 앞이 안보이니 난감한 것이다. 이 때 빨리 해빙시키느라 더운 물을 붓는 일도 있는데, 더운 물이 차장에 뿌려지면 또다른 얼음막이 생겨 더 큰 애로사항으로 변하므로 삼가야 한다.
대신 손쉬운 플라스틱 제품이 만들어져 나온 것이 시중에도 유통되고 있으니 이나마라도 구입해 성애를 긁어내야 한다.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라면 대략 이같은 수준의 겨울나기 준비면 만족할만하나 사업용 자동차는 일상적으로 운행해야 하므로 보다 치밀한 겨울준비가 필요하다.
추가로 구비해 볼만 한 것으로는 ▲소용량 모래주머니 두어개 ▲낡은 모포 ▲예비용(여벌) 목장갑 ▲배터리 방전시 연결용 배선 ▲손전등 ▲예비 퓨즈 등이 꼽힌다.
이는 자동차에 이상현상이 발생되면 즉시 현장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용 운전자의 운행환경을 감안 할 때 언제 어디서나 응급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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