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와이 노비자 추진 운동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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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하와이 노비자 추진 운동 본격 가동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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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한인단체 주축 10만명 서명운동 전개
하와이 주지사 긍정적 검토, 연방정부에 상정 예정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비자면제를 위한 10만명 서명운동이 하와이 한인단체를 주축으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현지 언론들이 대대적인 보도를 하는 등 하와이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번 운동은 지난 7월 18일부터 실시한 주한 미국대사관의 여행사보증사증발급제도(TARP) 폐지와 7월 21일부터 실시한 한국인 비이민비자 전원 인터뷰 시행으로 발단이 됐다.
주한미국대사관의 새 이민비자(NIV) 실시로 인해 하와이를 비롯한 미주전역까지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19일 하와이 호놀룰루 프린스호텔에서는 정완성 주호놀룰루부총영사, 편장렬 한인상공회의소장, 이진걸대한한공지점장, 여창동 유에스에이사장 등 하와이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산하에 한국인 하와이 노비자 추진위원회를 조직, 지난달 30일부터 1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한인하와이관광협회는 본 운동에 대한 의의와 청원서를 린다 링글 하와이주지사에게 전달했고 린다링글 하와이주지사는 한국인 하와이 노비자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향후 11월 하와이에서 개최예정인 안보회의에 상정할 뜻을 밝혀 한국인 하와이 노비자 방문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린다링글 하와이주지사 주관의 2003 크로싱스 한·하와이 미술전 참가 작가 및 한국언론사 초청 만찬에서 린다 링글 주지사는 이번 운동에 대해“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하와이만이라도 한국인 노비자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요로에 요청하겠다”며“1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안보회의 참석 차 호놀룰루를 방문하는 탐 리지 미국토안보부 장관과도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하와이 노비자 추진위원회는 하와이 여성최초로 주하원 부의장을 역임한 한인 3세 재키 영 씨를 추진위 위원장으로 영입해 동 운동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재키 영씨는 “한국인들에게 비자 발급 조치를 강화한 것은 부당하며 워싱턴 D.C.에서 정치인들을 만나 비자 면제에 대해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완성부총영사도 “지난달 20일 토마스 하버드 주한미대사와 만나 하와이 한인사회가 노력하고 있는 한국인 하와이 노비자 운동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으며, 하버드대사도 “괌처럼 하와이도 한국인들이 노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원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은 “린다 링글 하와이주지사를 비롯해 주정부 관련 책임자들과 11월 하와이를 방문하는 탐 리지 장관과도 모임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내 이번 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층식 총영사도“린다 링글 주지사와 회동을 하는 등 외교적 차원에서의 측면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와이한인관광협회 전원호회장은 “미대사관의 한국인 비자발급 강화로 인해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감해 대한항공이 주 5회 운항을 4회로 줄였고, 이로인해 하와이 한인 관광업계에 막대한 타격을 가져오고 있다”며“재미한인관광협회와도 연계해 한국인 하와이 노비자 운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하와이 현지 관광업계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16일 서명인원이 현재 8천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한국 관광업계도 적극적인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와이 한인관광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비자 취득 완화 및 웨이버 조치는 1단계로 ▲구비서류 간소화 ▲비자신청비 인하 및 면제 ▲주한미대사관 인력충원 ▲비자발급 대행소 확대를 추진하고, 2단계로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Hawaii Only 비자 발급, 3단계로 괌처럼 30일 체류할 수 있는 하와이 노비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운동으로 한국인들의 하와이 노비자 입국은 과연 가능할까?
결론부터 거론하자면‘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미국에 대한 한국인 비자면제 안건은 1995년부터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이 2년 간 적극 추진하다가 1997년 미연방 선거법 위반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중단됐었다.
김의원은 이 당시 한국을 시범적으로 1년 간 비자면제 대상국가로 지정하는 한편, 90일 이내 노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추진했었다.
그러다 지난 7월 21일부터 실시된 주한미대사관의 한국인 비이민비자 전원 인터뷰 시행으로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지역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되면서 노비자 운동이 다시 재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운동은 하와이 린다 링글 주지사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사회에서 그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재키 영 전 의원을 비롯해 김창원 회장, 총영사관, 대한항공, 한인관광협회, 한인회 등이 총망라해 로비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미국당국의 하와이를 입국하는 모든 방문객들에 대한 공항입국 검사 강화로 하와이를 경유해 본토로 불법 이주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졌기 때문에 하와이만이라도 비자 면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이민국도 크게 우려하고 있지 때문에 하와이 노비자 입국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해 주고 있다.
특히 하와이 현지 관광업계도 2002년 해외관광객 700만명을 돌파하며 연간 17.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한국관광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운동에 측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IMF 이전 하와이를 방문한 비즈니스 및 한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11만명 수준을 유지했으며 1998년 IMF이후 연평균 23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는 69만2천407명이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본토를 찾았고 올해는 지난 8월말 현재 48만3천492명이 방문했다.
김정훈 하와이한인관광협회부회장은“일본처럼 하와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비자가 면제될 경우 연간 25만-30만명이 하와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침체된 하와이 관광산업과 한인비즈니스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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